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역사에서 본 애플 삼성 특허전의 미래


애플의 선공으로 시작된 애플과 삼성의 특허 전쟁이 연밀 신문 지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마 후세에 기업간 특허 분쟁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사건으로 평가 받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일어난 소송만을 대충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1.04.15 애플 : 산호세에서 삼성을 제소
-11.06.28 삼성 : ITC에 애플 제품의 수입 금치 요청
-11.07.01 애플 : 산호세에서 삼성 제품 4종 가처분 신청
-11.07.05 애플 : ITC에 삼성 제품 수입 금지 요청
-11.12.02 산호세 법원 : 애플의 가처분 신청 기각
-12.02.08 애플 : 산호세에서 특허 침해로 삼성 추가 제소
-12.04.18 삼성 : 삼성 애플의 2월 제소에 반소
-12.05.14 산호세 법원 : 항소법원 애플의 가처분 항소 중에 태블릿 관련 지방법원 추가 심리 명령
-12.06.26 산호세 법원 : 갤럭시탭 10.1 가처분 명령
-12.06.29 산호세 법원 : 갤럭시 넥서스 가처분 명령
-12.07.02 산호세 법원 : 10.1 판금 집행정지 요청 기각
-12.07.06 산호세 법원 : 갤럭시넥서스 집행유예 수용
-12.07.19 산호세 법원 : 10.1 판매금지 유예 요청 기각
-12.08.25 산호세 법원: 배심원단 삼성에 10.5억불 지급 판결
보기만 해도 정말 치열하다. 도대체 어떻게 결론이 날까?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짐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애플과 삼성 같은 기업간 특허 분쟁은 아니었지만, 역사에 길이 남는 저작권 분쟁이 있었다. 바로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누구나 한번쯤 머리가 아팠을 미적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시작
이 사건의 발단은 독일의 라이프니츠가 학술지에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된다. 1675년에 학술잡지에 라이프니츠가 최초로 미적분학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하지만 이것은 10년전 뉴튼이 타원의 괘도를 도는 행성의 순간속도를 구하기 위해 사용한 것과 같은 개념이었다.
처음에는 뉴튼은 발표 사실을 알고도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엄청 뜨는 미적분!
미적분은 기존의 수학 역사에서 발견이 아니라 새로운 발명이라고 불려질 정도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17세기 후반에 등장한 미적분학은 발표 이후 자연과학을 설명하는데 사용되면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후세에는 경제,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데도 결정적인 수학 도구로 사용되었다.
라이프니츠의 미적분은 이처럼 엄청난 주목을 받으면서 그는 하루 아침에 유명 인사가 되었다. 이렇게 미적분으로 세상이 뒤집히면서, 라이프니츠의 이름이 미적분의 창시자로 유명세를 탈 때 즈음에 조용하던 뉴튼도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
-전면전에 나선 뉴튼
뉴튼은 라이프니츠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라이프니츠를 “내 것을 훔쳐간 도둑놈”이라고 부르며 격노하였다. 이로 인하여 쌍 방 간은 수십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결국 유럽 학문의 중심인 영국 왕립학회를 통해 공정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하였으나, 그 당시 왕립학회의 회장은 뉴턴이었다. 안 봐도 결과는 뻔한 일이었다. 이에 영국과 유럽 대륙의 과학자들까지 가세해 서로 편을 갈라 지역 간의 싸움으로 번져 한동안 교류를 중단했다.
-최종 승자는?
두 사람이 죽고 나서 백 년이 지나서 학계에서는 뉴튼과 라이프니츠 둘 다를 미적분의 발명자로 인정하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미분 기호는 라이프니츠가 고안한 것이다)
하지만 영국과 유럽간의 지역 싸움으로까지 번진 이 저작권 전쟁은, 유럽이 영국과 교류 중단하는 빌미가 되었고, 영국 수학계는 뉴튼 이후에는 한동안 침체에 빠졌다고 한다.
오랜 기간의 열정과 노력으로 개발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특허로 보호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역사는 때론 지나친 분쟁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을 놓고 보면 해당 기업들이 어떤 속내로 진행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엄연히 있는 것처럼, 미국 안방에서의 특허 공방을 무조건 공평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미국에서의 판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무척 궁금하지만, 단기적으로 자국 기업에 유리한 판결이 과연 정말 도움이 될지는 알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말하지 않을까? 이 순간, 뉴튼과 라이프니츠의 싸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한우물 정수기 사용기 - 단점

일전에 정수기에 대해서 조사하고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계획과는 달리 여러 이유로 한우물 정수기를 쓰게 되었다. 한우물 정수기는 오래전부터 들었던 제품인데 중공사막식 필터를 사용하며, 전기 분해로 약알칼리수를 만드는 제품이다. 이런 종류는 대표적으로 암웨이의 이스프링 정수기나 한우물 등이 시중에서 유일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우물 정수기를 쓰는 지인들도 있고, 최근 실험결과에서도 약 알칼리수가 몸에 좋다는 것은 방송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어서 주저함 없이 사용하기로 하였다. 심지어 모 소주회사도 약알칼리수를 사용해서 술맛이 좋다고 선전하기도 한다. 그만큼 믿음도 갔다. 하지만 의외로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 집은 서울에서도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곳으로, 지금 있는 아파트만도 가구수가 천가구가 넘는다. 시음용으로 한우물을 신청해보고 가족이 동의하여서 설치하여 사용하였다. 그런데 시음했던 물맛과는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맛이 전혀 달랐다. 그리고 약 일주일간 물을 마시면 비릿한 맛과 넘길때 느껴지는 껄끄러움이 있었고 며칠간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배가 아팠다. 때문에 한우물에 전화로 몇번 이야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시음수와 실제 물 맛은 다를수 있다는 답 뿐이었다. 약간 황당했다. 시음수와 다른 물맛이라면 시음수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어째든 다시 부탁드려서 한우물 직원분이 직접와서 정수기 물을 채취하여 가서 조사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약 일주일 후 받은 답은 내가 사는 아파트의 수도물이 특이하게도 칼슘 성분이 보통 수돗물보다 배나 많아서 정수기에서 그런 성분때문에 문제가 되었다는 답이다. 즉 원수인 수도물에 칼슘이 과다한데 정수기에서는 칼슘이 과다하거나 한 경우에 거르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추가로 양이온수지라는 필터를 추가로 달라고 권하였다. 이후 몇번의 이야기 끝에 원하면 환불을 받기로 하였다. 하지만 수천가구가 밀집해 있

영화 로보캅 2014에서

로보캅은 예전에 참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다. 특히 대학시절에 영화 평론에 대한 특강에서 영화 보는 법에 대해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로보캅 I, II, III 까지 나왔는데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로보캅의 적이 달라지는데 일본의 사무라이 무사 로봇이 나와서 로보캅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이 3편에 나온걸로 기억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인들이 당시 소니를 중심으로 거세게 미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강해만 가는 일본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는 교수님의 해설을 들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번 로보캅 2014는 인기를 끄는데는 실패했고, 더군다가 막판에는 겨울왕국에 묻혀서 존재감도 거의 없었다. 스토리 뼈대도 변한것이 없다. 어떻게 보면 전작의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거의 죽다가 기계인간으로 되 살아난 경찰 알렉스 머피가 자신이 여전히 인간이라고 주장하다가, 데넷 박사가 그의 남아 있는 모습을 수트를 하나하나 분해하면서 보여주자 머피는 눈물을 흘리는데 이 대목에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영화는 액션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철학문제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간으로서 남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머피의 모습이 보이는가? 확실히 로보캅은 액션영화이긴 하지만 사실은 다른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인간 정체성의 문제이다. 이제 웨어러블 컴퓨팅이다 모다 하면서 이제 인간이 스스로 기계를 입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인공 신장 등 장기를 만들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뇌와 인터페이스가 가능한 새로운 기기들 개발에 한창이다. 십년 이십년 후에 머피와 같은 사람이 탄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영화는 항상 시대를 한발 앞서 가니까. 나의 정체성은 내가 갖고 있는 육체에서 비롯될 것인가? 아니면 나의 기억에서 비롯될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나의 영혼인가?

일명 노인학대 - 윈도우 8, 윈도우 10과 NC110 넷북으로 잘 살아보기

요새 나에게 소소하게 즐거움을 주는게 있다. 바로 4년이 넘게 쓰고 있는 넷북이다. NC110 이라고 이젠 보이지도 않는 넷북인데 아톰 CPU에 하드는 200기가로 구매 당시 3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산것 같다. 한때는 팔려고 했지만 중고나라에서도 팔리지가 않아 그냥 방치했다가 다시써보니 만족감이 상당하다. 왜 이런일이 벌어질까? 원래 PC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그리고 PC 제조사들은 소위 말하는 스펙 장사로 떼돈을 벌었다. 윈도우 버전이 올라갈수록 특히 윈도우 95부터 심했다. 98, 2000, XP 윈도우 버전이 올라갈수록 CPU와 램 요구는 높아져갔고 사실 윈도우 95나 윈도우 10이나 일반인들이 하는 일은 인터넷과 오피스 문서 작성이 대부분인데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수백만원을 써야했다. 그런데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세상을 휩쓸면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PC나 스마트폰은 인터넷으로 연결만되 있으면 되는 세상이 오자 PC는 데이터의 저장소라기 보다는 어찌보면 인터넷을 연결하는 단말기의 역할만 남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마이크로소프트도 어쩔수 없는지 윈도우 8부터 모바일 운영체제로도 통합되면서 윈도우가 확실하게 가벼워졌다. 덕택에 이 오래된 넷북에 윈도우 8, 혹은 윈도우 10을 깔아도 날아간다. 책쓰거나 문서 작업에 아무 불편함이 없는 정도가 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약간의 팁이 있다. 브라우저는 가벼운 불여우(파이어팍스)를 쓰고,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쓰지 않는다. 드랍박스에 문서를 담아 다니니 오래된 놋북도 다시 사용을 생각해 볼만한 시대가 온 것 같다. 도난의 걱정도 적고, 가볍고, 아톰 CPU라 배터리도 하루종일간다. 이만하면 여행갈때 가볍게 까페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 책 한권 들고가는 기분으로 아주 쓸만하다. 이 넷북은 2년전엔 45일간의 유럽 여행에서 사진의 든든한 백업 역할도 했다. 그러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