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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13의 게시물 표시

갤럭시 S4와 구글 X폰

이번달에 갤럭시 S4가 발표된다고 한다. 구글 X폰 역시 연내에 발표 예정이다. 애증의 관계가 되버린 삼성과 구글의 관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서로 다른 쪽에서 협력 관계로 출발하여서 이제는 경쟁관계로 만나 버린 미묘한 관계가 되어 버렸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강자인 삼성은 소프트 역량을 강화하면서 13년 MWC에서 갤럭시 S3 가최고 스마트폰 상을  받기도 하였고, 전세계 메이저 통신사들은 갤럭시 S4에 대해서 물건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선주문만 1억대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반면 검색에서 출발한 구글은 X폰이라는 새로운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능을 탐재한 폰을 연내 구글 개발자 데이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의 제품과 구글은 특징이 그 시작만큼 다르다. 삼성은 부품과 가전까지 어루우르는 종합 전자회사답게 스마트폰에서의 사용자 편이성과 같은 UX 개선과 함께, 기기간의 N 스크린 서비스 등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스마트 TV, 노트북, 스마트폰, 카메라 등 모든 제품군을 완벽하게 갖춘 삼성은 기기간의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디바이스 간의 연결을 통한 서비스를 장점이자 고객을 락인(Lock-In) 하는 또다른 하드웨어 생태계 형태로 내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글은 검색과 데이터로 출발한 만큼 X폰과 같은 차세대 폰에서는 사용자의 데이타와 소프트웨어 역량에 기반한 차별화를 둔 전략을 사용할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다. 구글의 X폰이 과거 아이폰과 같은 혁신성을 갖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다면 구글에게 좋을 일일까? 구글은 어떤 전략을 갖고 X폰을 만들고 론칭할까?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완전히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이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과 혁신성에서 후발주자들에게 따라 잡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X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구글이 갖고 있는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 등 타사가 쉽게 모방이 힘든 서비스로 차별화

아이폰5S 유출과 아이폰6 의 미래는

아이폰 5S 사진이 유출됐다. 중국 팍스콘 공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전작인 5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예컨데 스펙만 좀더 Up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출처 : sjbbs.zol.com.cn 개인적으로는 작년말에 아이폰5 출시전에는 애플 차기작에 대해서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제품의 혁신성 그리고 그간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플랫폼 장악력을 좀더 넓힐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아이폰의 패스북은 카드, 은행, 모바일 제조사, 앱개발사, 서비스 기업 등 모두가 노리는 거대 시장인 모바일 결재 시장에 대한 애플다운 접근이었다. 하지만 스티브의 사전과 사후가 이렇게 다를 수 있을가 싶을 정도로 과거보다는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기업에서 Top의 전략과 의사결정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중의 하나이고 강점들을 많이 갖고 있다. 그 이유를 들자면 먼저는 아이폰과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서비스 양쪽에서 모두 대규모 수익을 내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것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이 일부 앱스토어 비즈니스와 유사한 삼성앱스를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앱스토어에 비해서는 멀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구글은 구글 Play를 기반으로 제조 영역에 도전을 내밀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이다. 둘째 애플의 장점은 그 다음 플랫폼을 장악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들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의 시리는 스티브 잡스의 역작이지만, 등장 이후에 요즘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속사정이야 애플 관계자들만 알겠지만 시리는 사실 발전가능성이 무궁한 모델이다. 기기가 작아지고 소형화 휴대화 될수록, 과거의 스크린을 통한 인터넷 접속과 키보드나 또는 모바일 상에서의 가상 키보드를 통한 접속은 줄어들고 음성과 같은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떠 오를 것은 자명하다. 시리의 자연어 처리능력과 인공지능은 스마트카로

검색의 공정성에 대해서

얼마전 아는 후배가 자신의 블로그가 특정 키워드 기준으로 포탈 검색에서 상위를 차지하다가, 갑자기 포탈 검색 순위에서 사라졌다고 하소연했다. 필자도 그 이유를 파악할려고 했지만 직원이 아닌 이상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단지 예상하기로는 자사의 광고를 상위에 노출하기 위해 검색 기준을 바꾼 것은 아닌가 싶다. 사실 그 자세한 이유는 포탈만 알겠다. 국내의 대형 포탈은 네이버와 다음 양강 체계가 절대적이며, 구글도 적지 않게 사용하고 있으나 일반 대중의 흥미나 인지도 면에서는 국내 포털의 지위가 절대적이라 하겠다. 구글도 마찬가지로 구글 검색의 결과가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들에게는 사이트 상위에 노출되지 못하는 것은 매출과 직결되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검색엔진은 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검색 결과가 미치는 사회적인 영향때문에 검색의 공정성은 자주 문제로 대두되었다. 구글의 경우는 이러한 공정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글 자체 블로그 Inside Google Search 라는 사이트에 자사의 검색엔진의 중요한 로직이나 알고리즘의 변화에 대해서 공개하고 있다. ( http://insidesearch.blogspot.kr/ )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어떨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서 검색에서 상단에 노출되는 문서에 대해서 개력적으로 원칙 정도를 밝히고 있다. ( http://naver_diary.blog.me/150153092733 ) 자세한 로직이나 알고리즘은 밣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정보가 공개되는 순간, 검색 상단에 노출되기 위해서 웹사이트의 조작이나 변경 등이 일어날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이유로 검색의 알고리즘을 상세히 밝히지 않는 것은, 네이버와 같은 포털이 자사의 이익이나 자사의 광고 노출 빈도를 높게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검색의 순위 조절을 해도 어쩔수 없다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 인터

타이젠(Tizen)으로 시작한 단상

애플이 출시되는 07년 이후부터 한국에는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사실 조금만 뒤 돌아보면 80년대에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 전자 제품들은 일제였고, 소니 카세트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한국산은 이류라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도 팽배했다. 하지만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일제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 전자 제품은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물론 중국이 우리의 그간의 성장 방법을 얄밉게도 철저하게 벤치마킹하면서 이미 추월하기 시작하는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마찬가지 논리로 우리가 소프트웨어에는 한참 후진국(미국에 비하면)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역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인 아니다. 타이젠(Tizen)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타이젠은 삼성 주도로 인텔의 합작으로 만든 OS 이다. 리눅스 커널 기반으로 개발된 OS로 모바일 전용이 아닌, 모든 가전 제품에 탑재가 가능한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알려진대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만간 타이젠 폰 뿐만 아니라 타이젠이 탑재된 가전 - 스마트 TV나 냉장고 - 등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타이젠을 시작으로 앞으로 기기들이 어떻게 발전할지 잠시 생각해보자. -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보험 그 이상이다. 갤럭시 시리즈가 많이 팔릴수록 구글도 미소를 지었다. 안드로이드가 더 많이 확산되고 구글은 앉아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더 많이 확보하고 구글 플레이어(안드로이드 마켓)의 매출도 늘게 되며, 또한 구글은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었다. 반면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구글 OS는 모토롤라의 X 폰 출시 등과 구글 프로젝트 글래스 등으로 인해서 구글이 협력자에서 경쟁자로 변경될 가능성이 언제든지 있게 되 버렸다. 한마디로 편치 않은 동행이다. 부품에서는 협력관계와 완제품에서는 경쟁관계인 애플과 삼성의 관계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 타이젠은 안드로이드에 대한 보험 그 이상이다. 모든 기기

새로운 스마트 기기들 - iWatch 스마트시계

애플이 주요 협력사인 홍하이 정밀과 함께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개발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 스마트시계 혹은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인 이러한 제품들은 수십년 전부터 사람들이 상상하던 제품이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은 이미 이러한 손목 시계형 휴대폰을 출시한 적도 있으나 그리 세간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런 스마트 시계가 새삼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스마트폰으로 인한 시장 포화가 첫번째 이유이다. 더이상 스마트폰은 혁신제품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재가 되 버렸고, 어느정도의 제조 기술이 있다면 누구든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되었다. 당연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착용할 수 있는 Wearable smart device 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스마트 시계는 과연 어떤 기능을 갖게 될까?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가장 클 것이다. 스마트 시계의 특성상 터치는 제한적이다. 자연히 음성인식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생긴다. 음성인식이라면 만화에서 보던 것처럼 음성으로 시계에 물으면 알아서 답해주는 환상적인 음성인식 환경이 가능할까? 우선 시리(Siri)와 같은 인터페이스가 적용될 것으로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만, 시리와 같은 일종의 클라우드형 음성인식 서비스만 탑재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형태의 서비스는 3G든 4G든 혹인 와이파이든 네트웍에 연결된 것을 전제로 하는데 스마트 기기가 항상 네트웍에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비행기를 탈때도 있고, 지하실에 있어 연결이 어려울때도 있다. 자연히 음성인식은 두가지 형태의 서비스 구현을 고민하게 된다. 첫번째는 스마트 기기에 stand alone 으로 탑재되는 형태일 것이다. 스마트 시계 등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능은 스마트 시계의 조작에 쓰이게 된다. 예를 들면 특정 프로그램이나 기능을 실행하거나 시간을 묻거나 하는 비교적 정형적인 정해진 기능을 실행하는 것은 칩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능으로 충분히 활용이 가

검색의 시대에서 소셜의 시대(구글과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구글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를 끌어모으는 웹 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2012년 페이스북이 8억3천670만 순방문자를 기록한 반면 구글은 7억8천280만 순방문자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라면 구글은 검색의 절대지존이다. 돌아보면 70년 이후로 매 10년마다 인류의 역사에는 과거에는 결코 없었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엄청난 경제, 사회, 문화 등 인류 삶에 전방위적인 변화가 생겼다. 최초의 컴퓨터가 만들어진 이래 1960년대 방만한 사이즈의 메인 컴퓨터가 등장했고, 70년대 그보다 작은 사이즈의 미니 컴퓨터(그래도 작은 방 하나 정도의 크기가 필요한 사이즈)가 등장했다. 이 시기 동안 IBM이 메인프레임부터 컴퓨터 시장에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리고 80년대 애플 II 로 시작하여서 IBM PC5050 시리즈로 개인용 컴퓨터가 대중화되었다. 이 당시  필자도 어린시절에 컴퓨터를 처음으로 구경하였다. 그 이후 90년 들어서면서 컴퓨터에 인터넷이 연결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컴퓨터 앞에서 검색을 하기 시작하였고, 검색은 마치 인류의 또 다른 감각인 육감처럼 되버렸다. 궁금하거나 질문할 것이 있거나, 길을 찾거나, 음식점을 물어보거나, 일을 하거나, 리포트를 쓰거나 검색이 먼저인 시대가 왔다. 검색 지존인 구글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2000년대에는 핸드폰이 컴퓨터와 같은 기능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통신으로 연결되면서 과거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 손위의 조그마한 컴퓨터는 70년대 작은 집채만한 컴퓨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성능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4시간 통신으로 연결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스마트폰에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자신이 인지하든 못하든 말이다. 오늘날 구글의 검색보다 페이스북의 접속 횟수가 더 높아진 다는 것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검색 뿐만 아니라 이제는 친구도 찾고 교감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