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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13의 게시물 표시

인터넷은 삶의 필수품이라는 독일 법원의 판결

2013년 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카를수르에 연방 법원에서 한 남자가 법원의 최종 판결을 듣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 남자는 독일의 한 통신 회사에서 전화와 팩스, 그리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DSL 회선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2008년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전화 서비스 회사에서 연락처를 수정하면서 발생한 실수로 DSL 회선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는 코블렌츠 지방 법원에 보상 관련한 소를 제출했다. 그는 전화 서비스가 안되는 2개월간 기간동안 대신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금전적인 보상을 받았지만 인터넷 사용에 대한 보상을 추가로 요구했다. 결국 연방법원에서는 일부 그의 의견을 수용하였다. 독일 연방 법원에 따르면, 오늘날 독일인에게 인터넷은 마치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삶에 필수품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결정적인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인터넷서비스의 중단은 개인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또한 인터넷은 잡지나 텔레비젼 등의 전통 매체의 역할을 대신하는 정보를 얻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1970년 중반에서야  비로소 인류는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개인용 컴퓨터를 최초로 만든 사람은 에드 로버츠이다. 그가 세운 회사인 MITS사의  알테어 8800(Altair 8800) 컴퓨터는 컴퓨터라고 하기도 민망할 수준이었다. 운영체제도 없었으며, 단지 스위치를 통해서 명령어를 입력하면 LED 불빛이 깜박이는 것을 통해서 결과를 출력하는 정도였다. 물론 그 당시에는 덩치가 방만한 대형 컴퓨터만이 있던 시절에 이런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의 등장은 세간의 폭발적인 관싱을 받았다. 그 당시 그다지 유명하지 않던  파퓰러 일렉트로닉스지 1월호가 50만부나 팔린 이유는 그 잡지의 표지에 실린  알테어 8800(Altair 8800) 광고 때문

새로운 모바일 OS들 출시와 기사에 대한 단상

얼마전 미국의 유력한 IT전문 잡지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내었다. 최군 우분투나 타이젠 그리고 Firefox 등의 모바일 OS 가 출시 예정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iOS나 안드로이드 외에 다른 모바일 OS를 필요로 할까 하는 요지의 기사이다. 그 이유는 모바일 플랫폼의 완성도나 앱 시장등을 보았을 때에 더이상의 다른 OS를 소비자가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기사를 읽으면 조금은 어이가 없다. 플랫폼의 독점을 조장하려고 하는 것인가?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플랫폼의 경우에는 초기에 입점할 경우 매우 비용이 저렴하고  플랫폼 사업자가 구축한 인프라 환경에서 자사의 서비스만 제공하면 되므로 매우 유리해 보이나 플랫폼이 독점적인 지위를 갖게 될 경우, 결국은 서비스 제공자들은 플랫폼 사업자만 키우는 꼴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의 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인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막대한 회원수와 애플기기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서 이익을 얻는 개발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초기에 애플의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들은 거의 몇달러짜리가 대부분이었을 정도로 가격도 저가이므로 개발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사용자를 기반으로한 애플의 플랫폼 시장에 뛰어 들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애플이 제공하는 플랫폼 안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회사와 가격과 서비스의 무한 경쟁을 벌려야 하며, 이것은 애플의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의 가치만 높이는데만 기여하게 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등장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은 매일 수백개의 신작이 등장하고 있고, 가격 하락도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결국 경쟁이 심해지면서 서비스 제공자는 개발과 함께 광고나 홍보에도 투자를 해야 하는 것 까지 고민해야 한다. 결국 개발사는 많은 비용

구글 X 폰이 어떻게 될까?

구글이 비밀리에 개발 중인 차세대 스마트폰 프로젝트가 알려졌다. 이름하여 X 폰이라고 하는데, 모토롤라의 하드웨어 기술과 구글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집약하여 폰과 태블릿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예상컨대 하드웨어 사양이나 소프트웨어는 전작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애쓸 것이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로 아무리 잘 만들어도 만약 구글이 기존의 안드로이드와는 차별화된 폰을 만들어버린다면, 스스로 fragmentation(파편화)를 자초하는 꼴이 된다. 즉 젤리빈 이후 키라임파이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OS 에서 기존의 폰들과는 X 폰이 전혀 다른 기능과 스펙을 갖게 된다면 이건 또 다른 파편화이다. 이것은 스스로 제조사들의 반발을 사는 꼴이 되고, 전략을 잘못 실행하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에 좋은 일을 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구글이 못믿을 행동을 한다면 당연히 제조사들은 다들 마소와 손잡지 않겠는가. 기존의 구글의 정책에 비추어 이런 판단은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로는, 구글은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스마트폰을 하나 만들어서 전 세계에 론칭하기가 그리 쉬운줄 아는가? 물론 기존의 모토롤라의 모바일 제조 역량을 갖고 있지만, 구글은 제조기업이 아니다. 전세계 모든 통신사와 협력하고 폰 제조에서 과정에서 생기는 수많은 조율 사항들을 구글이 단시간내에 삼성처럼 훌륭하고 빠르게 해 나갈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사실 어렵다. 미국 등 단일 시장에서만 히트치는 것은 가능할수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구글은 구글이다. 프로젝트 글래스를 개발하고 올해는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했는데 구글 기업의 문화와 역량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그 역량이 지구 정복의 수준이라서 종종 문제가 되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한순간의 실수나 판단 미스로 종종 주도적인 지위를 상실하는 것을 수없이 봐 왔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올해 구글의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지 사뭇 궁금해 지는 대목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