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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17의 게시물 표시

알리익스프레스 사용기 - 부제 싸고 괜찮다

마윈관련 책도 썼던 사람으로 ebay나 아마존만 쓰긴 미안해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을 해 보았다. 대상은 자그마치 14불 정도하는 알리에서는 고가에 속하는 주문이다. 라디오였다. 사이즈는 손바닥에 들어갈 정도로 앙증맞게 작으나, 디지털 튜너, 라디오 알람까지 있는 놈이다. TECSUN이란 브랜드가 나름 강자인듯해서 찾아보니 구매한 사람들 모두 만족해한다. 특이한 것은 러시아에서 알리를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이유는 가격도 싸고 배송도 만족스럽고.. 옆동네이므로 육로 운송이 가능하다. 유럽 사람들도 종종 이용하는 듯하다. 놀라운 점은 무료배송인데다가 글로벌 트랙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중국내에서 자체 물류센터 등을 이용해서 배로 한국에 온 다음에 우체국 통해서 제품을 보내나 보다. 언제 누가 와서 배송했는지 부재중이라 담에 왔다든지 하는 정보들이 다 있다. 물론 알리에서 비싼 몇십불짜리를 살 필요는 없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런 기능을 한다면 무척 만족스러운 쇼핑이다. 혹시 중국어가 가능하다면 타오바오 같은 몰에서 제품을 찾아보면 상상도 못하던 기발한 물건들이 많다. 중국의 저력 아니 마윈의 저력이 새삼 느껴진다....

이케아 조명 사용기.. 부제 : 가격이 깡패

조명은 이유없이 비싸다. 가격이 그렇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사갈때 인테리어 업체의 꼬심에 넘어가서 주방에 엄청 비싼 등을 달기도 했다. 바빠서 조사할 틈도 없고 그냥 그렇게 넘겼다. 여유가 생겨서 아마존에서 서핑을 시작해서 가장 인기 있는 이케아 조명을 하나 샀다. 국내 가격은 15000원이 채 안되는데 근사한 분위기를 내는 스탠드 조명이다. 아마 예전같으면 이정도 디자인에 십만원은 기본이었을 것이다. 이케아는 만원짜리 한장에 거의 커버가 된다. 이유는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 소재와 경량화된 금속 등 원자재의 가격 다운과 대량 생산 판매에 따른 원가 절감에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십수만원에서 기백만원까지 하는 조명 시장은 좀 심했다. 주말에 이케아를 가면 20~30대 밖에 없다. 40대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미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이케아 세대인 셈이다. 싸고 보기도 갠찮고 가격대비 내구성도 나쁘지 않고 안살이유가 없는 제품이네.... 마치 과거 노키아의 백불이하 몇십불짜리 핸드폰을 놓고 삼성전자가 원가 비교하면서 고심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것과 자본주의

나는 자본주의가 싫어. 오랫동안 같이 사회생활을 했던 철학과를 나왔던 소위 좀 튀는 행동을 가끔 하는 지인이 한 말이다. 그러는 그는  자신의 말과 다르게 돈을 벌기 위해 회사 생활을 하다가 그 이후에는 비싼 프리랜서로 프로젝트를 좇아 다녔고, 돈을 벌었다. 결국 돈 때문에 자신의 신념이 무너진건 아니고, 돈을 따라서 살다보니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사회 시스템에 대해서 신물이 난 것이다. 돈을 벌기위해 영혼까지 팔다보니 지쳤거나 아니면 본질적으로 그런 모습이 자신에게 맞지 않든지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대세가 된 오늘날 우리는 흔히 직장생활에 목매달고 산다. 회사는 실적을 갖고 쪼며, 한편으로 연말이되면 경영진들이나 오너들은 자신들끼리 돈잔치를 벌이면서 사원들에게는 쥐꼬리만한 성과라도 나눠주는데 인색하다. 그것도 온갖 생색을 내면서 말이다. 회사가 잘되면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어느정도 풀어 주겠지만 그래도 아끼는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돌아가는 돈의 액수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사람은 이기적이라 자신이 받는 것은 마땅하며, 남들에게 주는 것은 아깝다고 여긴다. 존경까지는 아니라도 사원들을 존중해줄 만한 경영자들이 그리 많지 않다. 또 돈을 벌려면 어떻게든 자존심도 죽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참고 이래 저래 참아야 하니까, 그 선배가 자본주의가 싫다고 말했는지도 모른다. 올해도 저성장, 경제전망, 고유가, 중국발 위기 등 여러 단어를 내세워 위기 경영을 외치고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을 인해서 부실위험은 커지고 대출 이자는 올리고, 예적금 금리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올릴 것이다. 그렇다고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선호하는것은 아니지만 빡빡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자존심이 뭉개지는 것과 자아의 방황에 대해서 한마디 하는 것이리라. 사실 맘대로 산다고 해서 지금보다 덜 불행한지는 모른다. 마음가는 대로 사는 것이 차라리 병도 안걸리고 소식하고 오래 살지 않을까? 건강하게 행

사회에서 또라이를 만났다면?

회사든 어디든 또라이가 있게 마련이다. 막상 그런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저런 자리에 올라 갔을까 하고 한편 신기하게도 생각되지만... 신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 되기 어려운 금배지를 찬 의원님들과 대통령과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소위 또라이들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금방 발견하게 된다. 어찌보면 먹을게 많으면 많을 수록 또라이들이 많은 법이다. 더운 여름날 남겨둔 음식에 파리들이 모여들듯이 말이다. 그리고 별 생각없거나 순진한 사람들은 이런 또라이를 만나면 구토가 나고 소화가 안될 정도로 괴로운 법이다. 마치 학교 생활할 때 왕따 당한 기분과는 다른 또다른 내 생계가 걸린 고통이 된다. 묘하게도 또라이들은 능력있거나 한빽하는 사람들은 건드리지 않는다. 회사가 자신에게 모든 것이거나 갈곳 없거나 머 회사 월급에 목매고 사는 사람들을 기막히게 알아보고 표적이나 된 듯이 괴롭히는 것이다. 환장할 노릇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나쁜 방법은 침묵이다. 당하고 침묵하면 괜찮은 줄 안다. 그리고 더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법이다. 침묵은 가장 나쁘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개적으로 괴롭히거나 막말을 할 경우 , 그러지 말것을 정중히 요청하고, 혼내는 이유를 물어본다. 어느정도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예상못한 반응에 당황하게 되고, 조심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도 사람봐가면서 해야 한다. 직속 상사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면 이판사판 해보자는 뜻이다. 그럴 때는 도움을 줄만한 다른 사람을 하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찾을 수 밖에 없다. 위안이 되는 또 다른 사실은 이런 또라이들은 나에게만 그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주변에 나와 같은 피해자동지들이 넘쳐난다. 오히려 또라이 주변에서 내가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금식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을 본다. 아니 최소한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다음 등의 포탈을 들어가서 본다. 온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이 작은 화면 안에 전달된다. 지진, 전쟁, 기근, 북핵 위협, 정치... 좋은 소식은 찾기 힘들고 대부분 먼나라 이웃나라 혹은 내 나라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소식들이다. 올해 경제 전망은 어쩌고, 부동산 가격은 어쩌고 거품을 어쩌고.. 이런 일들로 점철된다. 보면 볼수록 걱정과 불안이 생긴다. 사실 대부분은 나랑 직접 관련있는 일들이 아니다. IMF때 온 나라가 난리가 났고,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 그렇다 고통스러웠지만 더 고통스러운 것이 있다. 그것은 두려움이다. 실체는 없지만, 정보로 다가오는 두려움, 저 너머에 있는 이웃과 이웃 나라들의 소식이 우리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올해 경기는 침체될 것이고 IMF보다 큰 경제위기가 올 것이다. 막상 그런 위기가 온다고해서 굶어죽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필요이상으로 두려워한다. 그것은 실체 없는 정보가 주는 두려움이다. 사실 과거는 우리보다 훨씬 더 위험한 사회였다. 자연재해, 취약한 치안, 전쟁 등이 그것이다. 오늘날 사회는 훨씬 더 안정하고 제도화되었지만 항상 북핵이나 정치 리스크, 이웃 나라의 경제 몰락과 주가의 변동에 두려워한다. 이런 두려움들은 우리를 스스로 갉아먹고 우리를 힘들게 한다. 우리를 정작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이다. 그것이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돌이켜보면 스마트폰과 초고속 통신으로 무장된 현대인들에게 돌아온 최신 현대 문명이 준 병이라고도 하겠다. 나는 이런 불안감에서 나를 가끔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금식을 한다. 밥을 안먹는 금식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꺼 버리고, 아니면 에어플레인 모드로 바꾸든지 아니면 집에서는 와이파이를 꺼 버린다. TV도 전원을 뽑아버린다. 이제 내가 능동적으로 옴직이지 않으면 미디어는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