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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세대 블루투스 스피커 사용기 - 부제 삼성전자는 큰일 났다

샤오미 보조 밧데리에 이어서 두번째 제품으로 블투 스피커를 샀다.  산 이유는 가격이 착하고(2만원대에 포인트로 1만원대에 구매), 평이 좋았기 때문이다. 써 보고 나서 느낀 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2만원대라고 보기엔 어려울 정도로 시중 제품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 2. 디자인이나 편의성은 오히려 더 낫다. 특히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직관성은 정말 잘 만든것같다. 3. 나는 막귀지만 음질은 들을만하다. 막귀가 더 비싼 스피커 사봐야 의미가 없다. 다른 평가에 의하면 3세대 샤오미 제품과도 음질은 호불호의 차이가 크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1세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3세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비싼게 외양이나 기능은 더 많겠지만. 4. 밧데리 시간도 10시간 간다더니 꽤 오래간다. 5. 디자인도 별 흠잡을 데가 없이 예쁘고 깔끔하다. 삼성전자가 이 가격대에 이런 스피커를 낼 수 있을까? 어렵다고 본다. 게다가 얘네들이 하는 짓도 심상찮다. 샤오미는 제품만을 파는 회사는 아니다... 이건 나중에.... 우리나라 기업들 정말 정신 차려야겠네.

3) 그러면 SAP R/3를 제대로 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기준정보

기준정보란 ERP에서는 모델 마스터, 벤더 마스터, 고객마스터, G/L 계정과목 등 말 그대로 업무하는데 있어서 시작이 되는 정보들을 말한다. 회사에서 만들어 파는 모델의 세부 정보들이 모델 마스터에 입력이 된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고 치면 이 스마트폰의 색깔, 무게, 부피, description 등과 모델의 상위 분류 기준, 어떤 시리즈 제픔인지 등이 기준정보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발주와 관련도니 정보나 가격 정보 등 민감한 정보도 기준정보에서 취급한다. 벤더 마스터의 경우 구매하는 업체의 정보와 업체에게 지불하는 대금계좌 등의 정보도 같이 관리한다. 이렇게 민감한 정보들이다보니 사고가 생기거나 정보가 잘못 입력되면 업무에 심각한 차질이나 오류를 가져 올 수 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벤더의 은행계좌 정보를 잘못입력하면, 결제 금액이 엉뚱한데로 지불되게 된다.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재들의 정보를 갖고 있는 BOM (Bill of Material) 역시 기준정보이다. 이렇게 중요한 기준정보는 ERP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봐도 좋다. 그리고 어느 회사를 가든지 결국 이 기준정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살펴보면 회사의 수준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필자도 회사의 진단이나 ERP 수준을 파악할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이 기준정보이다. 기준정보의 정확도와 운영 수준을 파악하면 회사의 업무 수준이나 관리의 정교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높은 관리수준을 갖고 있다고 회사 매출이 높거나 잘되고 있다고 단어할 수는 없지만, 기준정보 관리 수준이 낮다면 회사는 항상 업무상 높은 risk 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채권사고든지,  보고하는 데이터의 정확도라든지 혹은 발주의 정확도, 생산 제조원가의 정확도 등등이 부정확하거나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은 기준정보를 한 부서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관련 부서를 두고 관리하는 중앙집중형 관리를 택한다.

2) SAP를 우리는 과연 제대로 쓰고 있을까?

한 기업에 들렀다. 이 기업은 SAP 를 도입한지 십수년이 지난 기업이다. 요청을 받고 당연히 잘 하겠지 하고 진단을 해 보았다. 결과는 놀랄만 했다. 첫번째로 기준정보가 엉망이었다. 데이터의 시작이자 끝이 되는 기준정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서너개의 사업부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제품코드를 관리하고 있었다. 제품 계층구조 등이 서로 달랐다. 그러다보니 사업부 별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를 통합적으로 보아야 하는 경영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보이는 것이 없었다. 아니 제대로 보고는 있지만 문제는 실무자들이었다. 지원부서에서 근무하는 스탭들의 주된 업무는 사업부 별로 만들어진 리포트를 엑셀에 피봇으로 돌려서 하나로 만드는 것이 일이었다. 임원이 부르면 달려가서 명을 받고 자리로 와서는 리포트를 합치기도 하고 쪼개기도하고 가로로 돌리기도 하고 세로로 돌리기도 하면서 리포트를 끊임없이 양산해 내었다. 거기에 심각한 문제가 하나 더 있다. 그 리포트가 만드는 사람마다 결과값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이유야 데이터 소스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한마디로 SAP를 사용하지만 제대로 사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회사는 작은 회사에서 성장한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사람에 의존해서 일을 하다보니까 시스템과 관리부서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간 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해온 사람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즉 비싼 돈을 주고 SAP와 같은 패키지를 사용하지만, 그 기능의 30%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ERP에 대한 이해가 적고, 또한 제대로 운영하려고 값을 지불하기엔 인력들이 너무 비싸서 사람들을 갖추지 못한 것도 그 이유가 되겠다.

1) SAP R/3, ERP의 또다른 이름, SAP를 우리는 과연 제대로 쓰고 있을까?

필자가 ERP 다시 말하면 SAP R/3 와 처음 인연을 맺은지 20년이 다 되었다. 1990년대 중반 ERP 라는 말조차 생소하고, SAP R/3라고 하면 들어본 적도 없던 한국에서 삼성그룹은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선진 기업을 벤치마킹하면서 사내 핵심 시스템으로 SAP R/3를 최초로 도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 때 SAP R/3 컨설턴트 비용은 상상이상이었다. 독일에서 모셔온 컨설턴트들은 모두 비즈니스 이상의 항공기로 모셨고, 특급 호텔에 머물고 식사와 교통까지 케어하였다. 보통 컨설턴트도 일당이 수백만원 이상이었다. SAP를 처음 만났을 때 생소한 독일어가 뒤섞인 용어와 SAP 에 있는 표준 프로세스는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었고, 또 안되는 것은 너무 많았다. 당시 삼성에서는 IBM 기반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업무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는 몰라고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판매계획부터, 구매, 생산, 판매, 영업까지 모두 입맛에 맞게 쓰고 있었다. 그런데 SAP R/3라는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충돌이 생겼다. 표준 프로세스는 독일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개발된 일하는 방식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심플하고 운영도 용이해보였지만 각 사업부나 업무 단위별로 숨어있는 니즈를 반영하기는 불가능하였다. 현업은 블만이 푹주하였고 일 이 안된다! 일못한다! 불평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누가 시킨 일인가. 우려와는 달리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ERP 가 무엇이고 SAP R/3가 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첫술부터 배부를 수 없는 것처럼 프로젝트가 화려하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교훈을 배우고 사내에 지식이 쌓여가면서 SAP R/3 는 점점 회사내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지금 삼성 그룹에서 SAP 를 빼 놓으면 회사는 돌아가지 않는다. 물론 ERP가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Risk 관리에는 그만한 것도 없다. 아무리 창

나오면 안살수 없을것 같은 샤오미의 나인봇 미니

샤오미가 또 다시 일을 내었다. 이번에는 세그웨이에 투자하더니 가격이 넘사벽이라 사지 못하던 미니 세그웨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인봇 미니 (Ninebot mini)를 만들었다. 가격은 30만원대. 거기다가 이 나인봇은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아마 물량이 풀린다면 없어서 못 살 제품이 될 것이다. 당장 보기만 해도 나도 사고싶다. 괜히 비싼 자전거 샀나 그런 생각도 든다. 이런 것을 보면 샤오미가 이렇게 파괴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하지만 거기서 하나 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레이쥔은 나인봇 미니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초로 원격 조정이 가능한 자동차를 샤오미에서 만들었다.' 장담컨데 레이쥔의 머리에는 이미 사요미판 전기 자동차도 만들 기세다. 몇년 후에는 애플뿐 아니라  샤오미까지 전기차 브랜드가 될지 모른다. 거기다가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되면 자동차 사고가 거의 ZERO가 되기 때문에 지금과는 많이 다른 자동차가 세상에 선을 보일 것이다. 항상 뒤따라오는 얘가 무서운 법이다.

취준생들에게 자소서는 얼마나 중요할까? 취준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올해 모 대기업 경제연구소에서 프로젝트 하면서 만난 한 A 인턴 사원은 서울소재 경영대를 졸업했지만 매번 취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같이 일하다가 좀 안되보여서 내가 자소서를 조금 도와주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지인의 부탁으로 같은 학교의 교육 전공 졸업생 B씨의 자소서도 보아주었다. 남들을 도와주는데 조금 자신이 있었던 이유는,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인사에 깐깐하기로 소문난 모 대기업에서 진급할 때, 전략적으로 준비 해서 거의 전례없이 만점 가까운 점수로 승진하였고, 신한은행에 입사 도전한 지인을 도와주어서 수백대 1의 경쟁율을 뚫고 당당하게 입사하였다. 이 때는 워낙 가까운 지인이라 예상 면접까지 도와주었는데, 학원보다 내가 찍어준 것이 훨씬 나았다고 했다. 면접 적중율 100%로 합격했다. 또 한 후배는 오랜 고시 생활을 청산하고 공무원을 준비하였는데, 후배 부탁으로 스타벅스에서 만나 이런 저런 면접에 대한 것을 도와주웠고, 다행히 지금은 회사 잘 다니고 있다. 이번에 도와준  2명은 모두 전에 서류시험도 통과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좀 안타까웠는데 몇 번 자소서를 도와주고 코치해주었고 결론적으로 한달 좀 지나서 A는 최근 10군데 내서 3군데서 서류 합격의 기쁜 소식을 얻었다. B씨는 자소서 도와준지 한달이 채 안되서  처음으로 한군데서 서류합격을 했다. ----------------------------------------- 소식을 업데이트 하면 A는 최종 10군데 서류합격을 했다. 과거비하면 격세지감.. 불행한 사실은 면접에서 올킬했다는 사실.. B는 나이가 좀 어리다고 상대적으로 몇군데 넣지 않았는데 올해 4군데 서류합격했다. 다음엔 면접 클리닝을 도와주기로 했다. 결과를 공유하겠다. ....... 물론 아직 최종합격까지는 험난한 길이 남아 있겠지만... 어째든 요새 아이들 참 불쌍한 것 같다. 취업으로 너무 큰 고통을 받는

구글의 막강한 기능, 알리미로 뉴스 편하게 받아보기

필자는 뉴스검색 관련 기능이나 서비스를 여러개 쓴다. 제일 많이 쓰던 것은 feedly 이다. 브라우저나 모바일용 앱으로도 개발된 feedly는 RSS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구독하고 싶은 뉴스 사이트를 등록해놓으면 여러 사이트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까 잘 안보게 되고 바쁘면 넘어가고.. 머 매일매일 변하는 세상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가치있어 보이는 정보를 수많은 뉴스에서 찾는 것도 지친다. 그래서 오랜만에 구글 알리미를 다시 써 보았다. 구글이 초기에 서비스를 내 놓았던 시절에 잠시 보다가 말았는데 역시 무서운 구글이다. Gmail과 연동된 구글 알리미는 확실히 내 관심사를 1초만에 파악하게 해 주는 놀라운 서비스이다. 사용법 역시 극도로 간단하다. 우선 구글에서 원하는 키워드로 검색을 한다. 삼성전자를 예로 선택해보자. 검색 후 맨 하단을 보면 알리미 버튼이 있다. 알림 만들기를 선택하면 내 Gmail 박스에 원하는 주기에 뉴스가 뿅하고 들어온다. 그 누구보다 빠르게 관심있는 회사나 항목에 대해서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이런 알리미 메일도 너무 많으면 쓰레기가 되기 쉬우니 꼭 관심있는 사항에 대해서 설정해 놓으면 좋겠다.

백화점은 비싼가?

얼마전 등산화가 필요해서 H 백화점에 들렀다. 최근 몇 번 가게 되었는데 놀란점은 1. 평일이든 주말이든 사람이 별로 없었다. 과거 생각하던 백화점이 아니라 한산했다. 날씨 탓으로 놀러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산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2. 두번째는 가격이다. 백화점은 통상 비싼 입점료, 수수료 체계 때문에 비싸다고 알려져 있는데, 요새는 그렇지도 않는가보다. 주변에 생긴 대형할인점들과 경쟁 때문인지, 가격 할인등이 많았다. 내가 산 등산화는 가격이 꽤 비싼 것이었는데, 직원 할인 5만원에 카드 할인 10%를 받아서 구매하였다. (백화점에서 구매해도 직원과 가격 네고가 가능하다!는 사실) 최신 상품이라 정보가 많지는 않았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최저가는 백화점의 판매가격과 큰 차이가 없었고 나는 이것저것 할인에다가 양말, 가방 등 여러개의 사은품까지 받았다. 왜 이런일이 벌어질까? 백화점도 바보가 아니고야,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가격을 비교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을려면 이유없는 고가 정책은 이제 거의 통하지 않게 때문이다. 일본에서 백화점이 급격하게 사라진 과거 현상도 이런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이제 백화점은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이으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소비자들에게는 어필하는 전략으로 바뀐것 같다. 비즈니스 세상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것 같다 !

에슐리 메디슨 불륜 사이트의 실체는 로봇

앞에서 잠간 이야기한 대로 에슐리 메디슨은 남자들로 우글거리는 사이트이다. 그렇다면 95%의 남자들이 5% 남짓한 혹은 그것보다 적은 수의 여성회원을 상대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일까?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렇지는 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에슐리 메디슨 사이트에서 남성 회원들이 접촉하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봇이라고 한다. 봇이라고 하면 생소할지 모르는데 로봇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우리가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에 '나 심심해' 라고 말을 던지면, 반응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정도 수준의 인공지능도 아니고, 정해진 몇가지에 시나리오에 따라서 반응하는 봇을 상대로 남자들은 작업을 벌인 것이라고 한다. 참 어이없는 일이지만, 남자들은 프로필 상의 가짜 여자들을 보고 끌리는 존재하지 않는 여성에게 작업을 시도했고, 심심찮게 오는 기계적인 답변에 환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도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말이다. 컴퓨터 역사에 획기적인 공을 세운 앨런 튜링은 영국 출신으로 독일과의 전쟁에서 독일의 암호를 풀면서 승리를 연합군쪽으로 돌렸지만, 동성애자인 것이 발각되면서 독사과를 먹고 자살했다. 그가 만든 튜링 데스트는 무척 유명하다. 예를 들면 한 쪽은 사람, 한쪽은 기계를 두고 사람이 누구와 상대하는지 모르고 대화를 통해서 기계와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면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을 튜링 테스트라고 한다. 에슐리 메디슨 사이트의 남자들은 모두 튜링 테스트의 실험물인 셈이다. 그것도 인공지능이라고 말하기에도 낮은 수준의 봇과 말이다.

나영석 PD와 신서유기에 대한 단상

나는 평소 예능을 즐겨보는데가 삼시세끼 같은 프로그램의 광팬이다. 그런데 최근 나영석 PD는 신서유기라는 인터넷 방송을 통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필자에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수근의 영입이다. 불법도박을 저지른 이수근씨 영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를 낳기도 했는데, 나 역시 이 일을 계기로 좋아하던 나영석 PD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나PD는 공중파와 케이블을 거치면서 이제 방송계에서는 나름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여태까지 해 온 프로그램들은 모두 대박을 쳤다. 그런데 최근 자신의 사람들인 원년 1박2일 멤버들을 거의 다 모아서 신서유기를 시작하였다. MC몽과 김C는 빠졌지만, 불법 도박에 연루된 이수근씨는 함께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행태는 자기 사람 챙기기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구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 말 자체도 웃긴다. 누가 누구를 구제한단 말인가? 물론 누구나 자기 사람을 챙긴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PD는 공인이다. 대중에게 얼굴을 내밀고, 인기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공인에게는 책임감도 따른다. 요새와 같이 대중문화가 일반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크게 성공한 후에 고생하신 어머니와 가족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던 이수근씨가 그 뒤로는 불법도박을 한 것을 기억한다.  혹자는 다른 연애인이나 정치가들 중에는 떳떳하게 죄 짓고도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 천지인데 그 정도는 약과라고 하기도 하고, 방송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어야 한다. 비록 지금 시작은 인터넷 방송이지만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나PD가 만든 프로그램은 많은 청소년들과 사람들이 관심갖고 보게 될 것이고,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치인도 썩어빠졌는데 연애인한테 그런 엄한 잣대를

애슐리 메디슨 불륜 사이트의 진실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일탈을 저지른다. 불륜말이다. 불륜 조장 사이트로 관심을 한몸에 받는 애술리 메디슨도 그렇다. 그런에 이 사이트를 해킹한 해커에 의하면 재미있는 몇가지 사실들이 있다. 1. 이 사이트의 회원수의 95% 정도는 남자이다. 2. 남녀 모두 무료로 가입이 가능하지만 남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유료이다. 3. 사이트 가입 후 탈퇴하려면 돈을 내야한다. 그러나 해커는 돈만받고 계정정보는 지우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불륜 조장 사이트이고, 사이트 개설자는 남자들의 욕망을 이용해서 돈만 벌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그럴듯한 포장도 하긴 했지만 말이다. 사람이 정상적인 관계로 만족하지 못하거나 상대를 만나지 못하면 비정상적인 루트를 찾기 마련인데 거긴 또다른 덪이 있는 법이다.

구글은 내가 영화 본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예전에 컬럼에 구글나우에 대해서 쓴 적이 있다. 한 3~4년 전인 것 같다. 간만에 구글 나우를 On 시켰더니 바로 몇가지 카드가 들어왔다. (보통 구글 나우를 실행시키는 방법은 안드로이드 폰의 홈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설정화면이 뜬다) 영화추천이 떴다. 며칠전 청량리에 내가 좋아하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알고 구글 카드에 영화 상영일정이 종종 뜬다. 그것도 오전 조조로 본 것을 어떻게 알고 지금 (오전 여섯시) 가능한 영화를 보여준다. 그런데 청량리에는 백화점, 기차역, 식당, 시장 등 엄청나게 많은 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인데 대체 구글은 내가 거기서 영화를 본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구글 알고리즘을 뜯어볼 수는 없지만 내 추측은 이렇다. 1. 내가 청량리에 갔다. 2. 스마트폰이 2시간 반 가량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 3. 청량리에 롯데 시네마가 있다. 4. 움직이지 않은 시간이 영화 관람 시간과 일치한다. 5. 결론적으로 이 놈은 지금 영화를 보고 있다.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까지는 아직 맞추지 못하였지만, 그것도 가능해진다. 어떻게? 구글 나우 카드에 영화 상영시간이 자동으로 소개되고, 그리고 직접 예매까지 가능해지면(미국에서는 비행기 예매 등도 바로 연결 가능) 실제 소비한 것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편해지는게 끝이 없다. 노동력을 기계에게 맡기더니 이제 비서까지 둘려고 한다. 그 끝은 어디일까

[인공지능] 마소가 만든 여자친구 린나

네이버가 만든 메신저가 라인이고 이 라인 서비스는 동남아 일본,대만 등지에서 꽉 잡고 있다. 그런데 이 라인 서비스에 얼마전 일본 마이크로소프트가 린나라는 가상의 여자친구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사용방법은 QR 코드로 추가하면 린나가 내 친구로 등록된다. 실제로는 컴퓨터 코드로 이루어진 기계학습의 결과물이지만, 심심한 남자가 여성을 상대로 대화들이 가능하다. 머 대화내용은....머 그렇다. 어째든... 필자는 아주 좋게 보지는 않는다. 인간이 외로운 것은 사람을 찾고 만나서 채우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딴 기계에 내 마음을 털어놓거나 짧은 유희를 즐기라고 있는게 아니다. 이러다 인간 멸종하는건 아닌지 몰라.......

짜왕의 성공비결 3가지가 주는 교훈

농심 짜왕이 4월 나온 이후로 농심 역사상 4번째 연매출 1천억원 라면이 될 전망이다. 오늘 그 유명한 짜왕을 한번 먹어보았다. 면발이 굵고 진한 짜장냄새가 어릴적 먹었던 중국집을 연상시켰다. 농심에서 스테디셀러인 짜파게티가 있는데도 짜왕을 낸 것은 의미가 크다. 편의점에서 가격도 짜파게티의 두 배 가까이 한다. 짜왕의 성공 비결은 IT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번째로 스스로 성공에 취해있지 않았다. 과거 네이트는 네이트온이라는 국민 메신저가 있엇지만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서 그 자리는 카톡에게 넘어갔다. 농심은 스파게티를 갖고 있지만 그보다 비싸고 맛있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 도전했다. 두 번째는 스스로는 우연이라고 표현했지만 고객이 원하는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였다. 카카오톡의 김범수대표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 작은 팀을 만들어서 두달 안에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방법으로 성공한 서비스들을 시장에 론칭했다. 짜왕 역시 태국식 쌀국수 등 다양한 것을 접목하다가, 사람들이 간짜장맛을 찾는다는 것을 우연히 인지하고 성공을 거둔 것이다. 정답을 아는 기업은 없다. 될때까지 다양하게 시도할 뿐이다. 세번째로 빠른 대응이다. 허니버터칩은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지만, 잠간 인기에 따른 거액의 공장설비 투자가 두려워서 결국 생산량을 늘리지 못했다. 하지만 짜왕은 다른 라면 공장을 생산기지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시장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마치 중국 샤오미와 같은 IT 업체가 외주로 스마트폰을 생산하지만 수천만대의 수요에 대응하는 것과 같은 공급망 능력을 갖추었다. 짜왕 하나 먹어보면서 단상을 적어보았다.^^

넷북에서 윈도우 10 당장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

윈도우에서 윈도우 10에서 예약 메시지가 뜨기도 하지만, 사실 기다릴 필요는 없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바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니 말이다. https://www.microsoft.com/ko-kr/software-download/windows10 여기서 32비트인지 64비트인지를 선택하고, 그 다음으로 USB로 클린 설치(포맷하고 새로 까는것)를 할지 아님 현재 윈도우를 업그레이드 할지를 선택하면 된다. 넷북의 경우는 32비트이다. 이 때 처음에는 반드시 업그레이드를 선택해야 라이센스가 유지된다. 마더보드를 기준으로 라이센스가 유지되므로 그 다음에는 포맷하고 새로 깔아도 상관없다. 물론 포맷할려면 USB 부팅용 설치기기를 만들어야 하므로, 위 사이트에서 USB 옵션을 선택하고 다운받아 만들면 된다. 윈도우 10 업그레이드에 드는 시간은 대략 NC110 같은 구형 넷북에서는 2~3시간 걸리는 것 같다. 물론 클린설치는 더 빠를듯하다. 어째든 넷북도 깔고 나서 윈도우 8과 성능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주로 워드 작업과 인터넷 그리고 몇가지 앱만 쓰기때문에 쓸만은 한데, 약간의 버그가 있다. 넷북에서 메뉴가 숨김을 해놔도 잘 되지 않는 등.. 그렇지만 대체적으로는 시작 화면이 다시 나타났고, 10인치의 작은 화면에서도 앱실행도 되기 때문에 사용성은 윈도우 8보다는 나은것 같다. 결론적으로 업그레이드는 추천 그러나 인터넷 뱅킹이나 공인인증서 등을 주로 쓰는 PC는 아직 업그레이드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문제 생기면 시간 날릴까바다. 어째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에서부터 돈받고 장사하는 것은 포기했다. 그만큼 세상이 변하기도 했다. 이제 마소의 목표는 윈도우를 공짜로 깔아서 되도록 폰이나 PC, 태블릿에서 많이 쓰게하고 오피스나 클라우드 서비스로 돈 버는 것이다. 사실 마소를 무시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이런 호환성에

일명 노인학대 - 윈도우 8, 윈도우 10과 NC110 넷북으로 잘 살아보기

요새 나에게 소소하게 즐거움을 주는게 있다. 바로 4년이 넘게 쓰고 있는 넷북이다. NC110 이라고 이젠 보이지도 않는 넷북인데 아톰 CPU에 하드는 200기가로 구매 당시 3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산것 같다. 한때는 팔려고 했지만 중고나라에서도 팔리지가 않아 그냥 방치했다가 다시써보니 만족감이 상당하다. 왜 이런일이 벌어질까? 원래 PC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그리고 PC 제조사들은 소위 말하는 스펙 장사로 떼돈을 벌었다. 윈도우 버전이 올라갈수록 특히 윈도우 95부터 심했다. 98, 2000, XP 윈도우 버전이 올라갈수록 CPU와 램 요구는 높아져갔고 사실 윈도우 95나 윈도우 10이나 일반인들이 하는 일은 인터넷과 오피스 문서 작성이 대부분인데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수백만원을 써야했다. 그런데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세상을 휩쓸면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PC나 스마트폰은 인터넷으로 연결만되 있으면 되는 세상이 오자 PC는 데이터의 저장소라기 보다는 어찌보면 인터넷을 연결하는 단말기의 역할만 남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마이크로소프트도 어쩔수 없는지 윈도우 8부터 모바일 운영체제로도 통합되면서 윈도우가 확실하게 가벼워졌다. 덕택에 이 오래된 넷북에 윈도우 8, 혹은 윈도우 10을 깔아도 날아간다. 책쓰거나 문서 작업에 아무 불편함이 없는 정도가 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약간의 팁이 있다. 브라우저는 가벼운 불여우(파이어팍스)를 쓰고,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쓰지 않는다. 드랍박스에 문서를 담아 다니니 오래된 놋북도 다시 사용을 생각해 볼만한 시대가 온 것 같다. 도난의 걱정도 적고, 가볍고, 아톰 CPU라 배터리도 하루종일간다. 이만하면 여행갈때 가볍게 까페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 책 한권 들고가는 기분으로 아주 쓸만하다. 이 넷북은 2년전엔 45일간의 유럽 여행에서 사진의 든든한 백업 역할도 했다. 그러고보니

출판사는 절대 말하지 않는 책쓰기의 일곱가지 진실들 - 책 두권 내보고 느낀 점들

1년 조금 지나는 기간 동안 책 두권을 내었다. 14년 7월15일 [구글 애플 그다음 별]이라는 책 한 권을 내었고,  15년 4월에는 [붉을 별이 온다]는 책을 내었다. 둘 다 같은 출판사였다. 책을 낸 목적은 돈 벌기 위한 것은 아니었고 나름 의미있는 일들을 해보고 싶어서 였는데 참으로 느낀 점들이 많았다. 책을 내고 나서 새롭게 인연이 되어 만난 분들도 많고, 강의도 하는 기회를 얻었다. 내가 전문강사가 목표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즐거우니까... 혹시라도 책을 내고 싶어하는 분들 - 주변에 의외로 책 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 은 참고하시라고 몇자 적어본다. 1. 책은 어떻게 내야 할까? - 출판사 원고 접수는 아주 어렵다. 출판사 홈피에 가면 어디나 원고 접수란이 있다. 그럴정도로 책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이 원고 접수란으로 책을 접수해서 제대로 책을 내기란 참으로 어렵다. 아주 좋은 원고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원고는 그렇고 그렇기 때문이다.(이건 출판사 지인이 직접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출판사는 작가를 발굴하는데, 요즘은 페북이나 SNS 상에서 화제가 되는 블로그나 인기글들을 꾸준히 써나가는 사람들을 발굴한다. 한창 화제가 되었던 '지적대화를 위한 얕고 넓은 지식'이라는 책도 팟캐스트에서 떠서 책으로 나온 경우다. 2. 책은 어떻게 내야 할까? - 자가출판은 어떨까? 자가출판이 가능하다. 몇몇 회사에서는 아예 자가 출판 패키지를 만들고, 높은 인세로 유혹하기도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자가출판은 아무리 인세가 높고 조건이 매력적이더라도 따져보면 손해다. 최소 자가출판을 위해서는 간단한 교열 만을 포함해서 최소 부수로 이백만원 정도 드는데 이걸 그냥 자기만족으로 갖고 있을 생각이라면 자가 출판도 상관은 없으나.... 사실 자가출판은 책 쓰느라고 고생한 시간에다가 출판비용까지

접이식 미니벨로 티티카카 P7 사용기

IT 산업이 발전하면서 자전거에도 액서서리 산업이 크게 발전했다. 아는 지인은 스마트폰 거치대 사업을 7년전부터 시작했는데, 대박이 났다. 그 이유는 레저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자전거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지자체에서 자전거 도로를 엄청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장거리 자전거 족들이 늘면서 GPS가 달린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와 주행거리 속도를 측정하는 앱이 필수로 자리 잡았다. 덕택에 스마트폰 거치대가 필수 아이템이 되면서 대박이 난 것이다. 자고로 사업에서 기회는 트렌드를 1~2년만 앞서 나가면 된다. 아이폰 나오고 갤럭시 S1 나오던 시절에 이 사업을 고민하던 지인은 거치대 사업에 도전하면서 확실하게 성공하고 자리를 잡았다. 70~80년대 자동차가 귀한 시절에 자전거는 이동수단이었다면 요새 자전거는 거의 대부분이 레저목적이다. 이 추세를 한동안 무시하다가 운동삼아 자전거를 하나 구입했다. 목적은 운동이었고, 가격대는 너무 고가가 아니고, 잃어버릴 부담이 없는 접이식 미니벨로를 선택했다. 이유는 고가의 자전거를 지인이 절도 당한 일도 있고, 주변에 괜찮은 자전거를 자주 잃어버리는 일이 너무 많아서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는 접이식 자전거를 과감하게 선택했다. 결론적으로 느낀 감은 이렇다. 1. 바퀴가 작아서 속도감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2. 그러나 접으면 반이되는 아담한 사이즈는 트렁트에 쏙 들어가니 지방에 갈 때도 나의 좋은 운동 메이트가 되었다. 3. 도난의 위험이 전혀없다. 집안 베란다나 현관에 두면 된다. 가끔 눈독을 들이는 고딩얘들도 이제는 두렵지 않다. 4. 안장 높이나 핸들 높이 조정이 가능하므로 체형이나 무게는 미니벨로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다. 가격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비슷하다. 그러나 가끔 정비를 받고, 이상이 있을 때 제대로 서비스 받으려면 동네 자전거 점에서 사는게 좋을 것 같다.

폭스바겐 현대차 그리고 포르쉐. 그리고 천만원짜리 애플 와치

고 스티브 잡스는 원래 차에 관심이 많았다. 컴퓨터 산업을 자동차 산업에 비견해서 예언할 정도로 차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그래서 비싼 차도 많이 타고 다녔다지.... 천만원짜리 중고차나 몇십억짜리 스포츠카나 베이 에어리어를 달릴때 비슷한 속도로 달린다. 스포츠카 타고 간다고 막히는 도로가 뚫리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걸 사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도 역시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가 알고 있다. 잡스는 원래 애플 제품에 대해서도 이렇게 만들고 싶어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맘껏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했고, 그래서 비싼 값을 매기고 사고 싶은 사람들에게 파는 제품 말이다. 그런데 의외로 너무 성공을 거두었다. 아이폰이 그랬고, 아이패드도 그랬다. 잡스 스스로도 아이폰이 이 정도로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예측하기 힘들정도로 말이다. 잡스의 후계자인 팀쿡은 충실하게 잡스의 의도를 따르면서 나름대로 애플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천만원짜리 애플 시계도 서슴없이 내 놓고 있다. 이런 이유는 원래 이게 잡스의 꿈이다. 포르쉐 자동차가 다른 자동차와 비해서 엄청나게 비싼 가치를 갖는 것처럼 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컴퓨터 산업에서 포르쉐나 비싼 스포츠카와 같은 애플 제품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들긴한다. 과연 천만원짜리 애플 와치가 자동차의 대중 브랜드와 포르쉐의 차이가 갖는 만큼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주고 있을까? 아니 소비자가 느끼고 있을까? 내가 당장에 천만원 애플 시계를 차고 다닌다면, 포르쉐나 이름도 잘 모르는 비싼 차들(마이바흐 같은)의 오너 같은 시선을 받을까? 아니면 된장녀가 받는 그런 시선을 받을까? 필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천만원짜리 애플 와치에 대한 도전에는 반대가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런 도전에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의 전자 업계에서는 과거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력하여서 전자제품이면서 나름

맥킨지가 본 무인자동주행 차량 로드맵

가끔씩 맥킨지 보고서는 볼만한거 같다. 매킨지가 정리한 자율주행 차량 로드맵을 기초로 내 생각을 더해 보았다. 구글에서 터트리기 시작한 자율주행은 이제 모든 자동차 회사가 발표하는 미래 제품의 기본 옵션이 되 버렸는데, 향후 이 차량이 어떻게 일반화 상용화 될지 맥킨지는 10가지 정도 로드맵을 제시했다. 1. 당분간은 아마 2020년 경까지는 현재 차량들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자율주행차량은 이미 가능하고, 일부 보조 기능들은 운전자를 돕는 다는 의미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 2. 그러나 차량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을 어떻게 시장에 선보일지를 수년내에 결정해야 한다. 이미 일부 프리미엄 모델에서부터 그런 낌새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는 시장 선점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반면 후발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변화는 기회다. 만약 선진 자동차 제조사들보다 더 먼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면 이는 뒤쳐진 순위를 엎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3. 새로운 운송 수단 모델등이 등장한다. 이미 카세어링 서비스가 우리나라에도 보편화되기 시작했는데, 카풀이나 개인간 차량 렌탈 서비스까지 나타날 것이다. 물론 법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제 드디어 자율주행 차량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4. 자율주행 차량의 대중화가 시작된다. 차량 제조사 입장에서는 포화된 더이상 성장 가능성이 적은 차량시장에서 희소식이긴하다. 이 시점을 다들 새로운 매출과 성장의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이다. 문제는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는 누구의 책임이냐는 것인데.. 법적 제도적인 정비 뿐 아니라 보험사의 처리 기준들이 바뀌기 시작한다. 5. 당연히 차량 보험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사고는 줄고 따라서 보험요율은 낮아지게 되며, 사고는 기술적인 문제로 제조사에게도 과실이 있게 된다. 즉 보험은 차량 가액과 운전자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제는 차량의 제조사와 연계해서

가장 이상적인 IoT 플랫폼, 삼성전자 ARTIK

IoT 가 화두다. 그 중에 가장 이상적인 IoT 플랫폼은 무얼까? 가장 유명한 플랫폼인 아닌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플랫폼을 꼽자면 단연 현재는 삼성전자의 ARTIK이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ARTIK은 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개발하였고 현재 제품은 ARTIK 1, 5, 10 의 3 종류로 각각의 차이는 사이즈와 CPU, 밧데리 유무 등이 다르다. ARTIK1 은 초소형으로 3주간의 사용이 가능한 밧데리를 가지고 있고, 5, 10은 외부 전원 공급이 필요하며 좀 더 복잡한 프로세싱이 필요한 제품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TV나 에어컨, 세탁기 등을 개발할 때 이 아틱을 사서 제품의 보드에 연결해서 바로 개발이 가능하다. ARTIK의 주요 제공 기능은 우선 CPU부터 메모리, 블루투스 통신과 전원 등 하드웨어 일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그래밍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즉 하드웨어 개발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거의 필요 없이 제품 개발시에 자사의 제품과 연결하여서 제어가 가능하다. 바로 새로운 IoT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제품의 보안성은 삼성전자에서 담보하므로 예를 들면 전구를 만드는 회사나 보일러를 만드는 회사에서 IoT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서 하드웨어 개발자, 통신 개발자, 보안 담당자, 서비스 용 프로그램 개발자  등을 장황하게 꾸리지 않아도 되는 강점이 있다. ARTIK 시연 사례에서도 그 간편성과 효율성은 확실하게 담보되었다. 스마트 Water Tank 를 만들었는데, 물 탱크의 호스와 제어판에 ARTIK을 연결하고 물탱크의 물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바로 물을 다시 공급하는 모델을 5분만에 프로그래밍해서 시연하였다. 전자 업종이 아니더라도 기업은 이제 IoT 즉 연결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이를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내부적인 투자와 개발을

[주목해야 할 인물들] 바이두의 징왕(Jing Wang)

우리나라 사람중에 징왕(Jing Wang)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징왕 Jing Wang 출처: 바이두] 그는 중국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친뒤 다시 미국의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컴퓨터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91년부터 2000년까지 그러니까 미국에서 인터넷 붐이 절정이던 시절에 오라클 인포믹스 등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IT 기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귀국후 그는 알리바바에서 2001년부터 약 2년간 일했고, 2003~2004년에는 이베이 중국 법인의 기술 부분 대표를 맡기도 했다. 현재 그는 바이두의 기술 부분 최고 대표를 맡고 있다. 부사장이면서 동시에 판매 제품과 기술 개발 부분의 대표인 셈인데, 중국인 중에서도 흔치 않게 실리콘밸리부터 알리바바, 이베이 차이나 등을 두루 거친 사람이다. 그는 구글의 상하이 R&D 센터에도 몸담은 구글러 출신이기도 한다. 그는 바이두에 몸 담으면서 최근에는 바이두의 자율 주행차량에 대해서 소개했다. 빠르면 2015년 올해 내에 바이두에서도 자율 주행 차량이 나올 듯 싶다. 중국의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중국의 검색 업체에서 자율주행차량이 나온다는 얘긴데, 이는 구글을 경쟁 상대로 삼고 있는 바이두로서는 당연한 행보다. 자율주행의 핵심은 공간매핑 기술과 딥러닝에 기반한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바이두 지도를 갖고 있는 바이두는 중국에서 지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용자를 확보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자율 주행차량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 중국인들의 필수 앱, 바이두 지도 Baidu Map] 중국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서구의 유수한 기업들을 따라잡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일치감지 전기차 사업에 눈을 돌렸고, 기술력에서는 미국에 뒤지지 않는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에도 도전하고 있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징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이런 경력이 이야기

로봇 청소기부터 다이슨 청소기까지 사용기

청소기가 머 그리 대단하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먼지에 민감한 필자는 여러 종류의 청소기를 사용해보았다. 미국산 조용하기로 유명하다는 청소기(일렉..), 국내 유수 굴지 기업의 아주 비싼 로봇 청소기 등등 결론적으로 그 청소기들은 모두 집안에서 아내가 옷걸이 대용으로 가끔식 옷을 거는데 사용하거나, 로봇 청소기는 일년가까이 사용하지 않다가 결국 중고나라에서 이별을 고했다.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일렉.. 의 경우 자주 갈게 되는 필터에 대한 귀찮음과 비용,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떨어지는 성능 때문이었다. 또한 한 때 맞벌이 부부로 있으면서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 사버린 로봇 청소기는, 항상 어딘가 바닥 전기줄에 걸려셔 처박혀 버리면 구출하러 가야 했고, 청소를 제대로 시킬려면 바닥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만들어줘야하고, 청소 상태도 신통치 못했다. 로봇 청소기는 아니라고 판단한 이후, 다이슨에 눈이 가서 하나 질렀다. 다이슨은 1993년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조그만 회사였지만, 지금은 기업가치가 6조원에 달하고 연매출은 13억파운드에 이르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필자가 산 놈은 이녀석이다. 무선도 있지만, 짧은 사용시간과 밧데리 교체의 구차니즘으로 유선을 선택했다. 혹시나 해서 서비스 문제로 정품으로 구매했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대만족이다. 우선 집안에 먼지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다. 청소기 흡입력이나 먼지제거 수준이 타 청소기와는 비교 불가다. 일반 청소기는 청소하는 뒤로 매케한 먼지를 포함한 듯한 바람이 강력하게 뒤로 뿜어대는데 다이슨은 그렇지않다. 필터를 교체할 필요도 없고 한달에 한번 정도 씻어주면 그만이다. 이상하게 청소기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자주 집안에서 청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청소하는 재미도 있고, 깔끔해지니 기분도 좋다. 이런 다이슨은 아버지에 이어 아들 제이크 다이슨이 회사 후계자로 낙점되었는데, 이 기업의 특징은 거대 기업의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버려진 애플 아이팟 전용 오디어 독 살리기 - 애플 30핀 전용 블루투스 리시버 A2DP

생각해보면 애플 제품은 비싸기도 하거니와 주변기기도 이유없이(?) 비싸다. 과거 애플 아이팟 클래식을 사면서 산 애플 30핀 전용 독이 있는 스피커 역시 가격대가 30만원이 기본이었다. 라디오와 아이팟을 하나 꼽을 수 있는 스피커가 30만원이라니.. 머 그래도 사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아이팟 클래식은 하드 디스크로 전락하다가 결국 서랍장안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원래 잡스는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만들 때 가졌던 꿈은 오래된 가전처럼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발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사업가보다는 어찌보면 예술가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잡스의 희망(?)과는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안쓰는 제품들이 쌓여갔다. 이 애플 전용 스피커도 마찬가지였는데, 필자가 저렴한 가격에 이베이에서 블루투스 리시버를 하나 사면서 완전히 운명이 바뀌었다. (2000년 초반에 미친듯이 직구하던 이래 아주 오랜만에 직구했다.) 결과는 ? 대만족이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었고,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바로 이 까만 놈 하나를 30핀 자리에 꼽으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훌륭하게 변신한다. 스마트폰을 지금은 갤럭시 시리즈를 쓰고 있는데, 라디오 뿐 아니라 밀크 앱을 연결해서 원하는 음악을 듣으면서 작업하고 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도 노래 잘 하네... 요즘 블루투스 전용 스피커 가격이 이해가 안될 정도로 비싼 경우가 많은데... 안쓰던 제품이 블투 리시버 하나로 다시 부활했으니. 아마 잡스가 살아있었고 애플에서 직접 이런 스피커를 만들었다면 끝까지 살린 방법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상상도 해본다.

구부정한 허리를 펴주는 백조이(BackJoy) 사용기

재작년인가 강의할 때 재미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바로 허리에 벨트처럼 차고 다니면 구부정한 허리 상태 등을 모니터링해서 알려주는 제품이었다. 학생들 반응도 좋았다. 그런데 그 제품은 모니터링해주고 앱으로 알려준다는 의미가 있는 반면에 근본적인 해결- 허리를 바로 사용하는 것은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그래서 다년간 알아보다가(?) ... 아니 허리의 불편함을 느껴서 백조이를 구매했다. 백조이는 오년 전인가 교보에서 한번 보고 그 성능을 의심하였으나... 필자는 자리만 앉으면 구부정하게 앉는 버릇이 있어서 써보기로 하고 몇달전에 구매하였다. 플라스틱 쪼가리 하나가 4~5만원이니 싸지는 않다. 이 놈을 자리에 깔고 앉으면 되는데 엉덩이가 약간 걸치는 느낌으로 앉으면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허리를 곧추 세우게 된다. 그러지 않으면 불편해서 앉을 수가 없다. 결론적으로 쓰면서 느낀 점을 요약해 본다. 1. 백조이를 깔고 앉는 순간 처음에는 불편하고 살이 끼고.. 등 그렇지만 어째든 몇주 써보면 자리를 잡게 된다. 2. 백조이를 사용하면 허리를 곧추 세우고 힘을 주게 된다. 와이프가 보더니 그렇게 똑바로 앉은 모습은 처음 본다고 이야기했다. 3. 평소 안하던 자세로 있으니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그러나 몇달 지나면 익숙해진다. 4. 의자가 딱딱해야 된다. 물컹한 의자는 별 효과가 없다. 5. 여름에는 좀 더울수도 있다.  6. 그러나 결론적으로! 개발자, 작가, 허리 자세가 문제이신 분, 꾸부정하게 앉는 것이 습관인 분들은 백조이를 사용하면 허리에 힘을 주지 않을 수 없다. 강추다. 5만원이 아깝지 않다. 필자는 정품으로 샀는데 머 구지 정품이 아닌 병행수입도 괜찮지 싶다. 딱히 고장날 일도 없으니...

배려는 없고 경쟁만 있는 사회, 대수롭지 않은 것을 얻기 위해 정작 중요한 것을 잃은 사회

요새 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우리사회의 문제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서 십 수년 일하던 것과 비교해서 좀 눈에 띄는 것들을 몇개 정리해보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다보면 내리기도 전에 어깨를 들이미는 사람들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맘 잡고 동네 도서관에 앉아 있으면 조간지를 거침없이 넘기는 소리가 옆자리에서 연속해서 들려온다. 신호등이 파란불이래도 정지선을 무시하고 들이미는 차량들 때문에 건너기가 조심스럽다. 운전을 할려면 두개 차선을 비딱하게 걸치고 달리는 차량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다. 차선이 아닌데도 먼저 들이밀고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택시에는 지친다. 백화점에서는 한푼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권리를 주장하는 고객의 앙칼진 목소리만 들린다. 내가 먼저가고 내가 사는 것이 중요해졌지, 다른 사람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런 점들은 내가 한국에 오면 항상 심하게 느끼는 점이다. 신기하게도 중국에서 보다 한국에서 더 그런것 같다. 우리 보통사람은 내 기억엔 이렇지 않았다. 아직 고향에 가면 부모님 집에는 이웃들이 맛보라고 넣어준 채소와 고구마 감자들이 집 앞에  심심찮게 보인다. 그곳에도 분명 결핍이 있고 문제가 있지만, 최소한 남을 존중하고 생각하는 습관들이 남아 있다. 정이 있고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였다. 남이 어떻게 되든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의미없는 경쟁과 남보다 먼저 가려는 누가 만든지 모르는 경쟁구도 속에서 우리는 배려도 잃고 그리고 양심도 잃었다. 그닥 중요하지 않은 것은 얻기 위해서 정작 중요한 것을 잃었다. 정말 우리들은 우리들의 다음세대가 우리가 만들어 놓은 콘크리트와 경쟁 그리고 차가움으로 가득찬 이런 사회에서 살아남기를 원하는 걸까? 말 난김에 독일 얘기를 하나 하겠다. 유럽에서 일하던 시절 한 주재원이 BMW가 고장나서 꽤 주고 수리를 하였다. 그런데 몇 달 거의 6개월이 넘어서 편지 한통이 왔다. 편지 내용인 즉슨

벤타 에어워셔 십년 사용기

필자는 어릴적 공기 좋은 곳에서 살다가 대학때부터 서울서 살면서 공기와 매연때문에 무척 고생을 하였다. 건조하고 좋지 않은 공기 때문에 주로 기침을 달고 살았는데, 자연스럽게 공기 정화기나 가습기에 무척 관심이 많았다. 여태까지 산 가습기만 해도 수십개가 넘을 정도다. 그 중에는 가이아모와 같은 자연식 가습기부터 가열식 가습기까지 다양하게 사용해보았고, 공기정화기도 몇개 사용해보았지만 뾰족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십년 전 독일산 벤타 가습기가 눈에 들어왔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망설이다가 하나 지르게 되었다. 지금은 팔지 않는 구형모델이다. 결과는 완전 만족스러웠다. 매일 물을 갈아주는 수고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청소해주기만 하면, 항상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원리는 폭포수 옆에서 공기가 깨끗하고 적절하게 습도가 유지되듯이 필터를 통해서 공기와 물이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일정한 가습과 공기 정화 효과를 내는 것이다. 벤타 사용한다고 벤터에서 돈 받은 적도 없지만, 십년동안 쓴 가습기가 아직도 고장나지 않고 잘 돌아가는 것에 너무 만족스럽다. 지금은 방마다 하나씩 두고 있다. 필자가 이런 독일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필터를 갈아끼우거나 하는 필터 장사를 하지 않는 정직함과, 하나의 제품을 명품으로 만드는 꾸준함 때문이다. 벤타는 에어워셔라는 길 하나만 수십년 걸은 기업이다. 벤타 사용하면서 권하는 살균세척제는 꼭 쓰지 않아도 된다. 매일 물을 갈아주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디스크를 청소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너무 더워서 창을 열어 놓아야 하는 한여름 빼곤 벤타는 우리집에서 일년 내내 돌아가고 있다.

동네 맛집 소개 - 종암동 타종돌솥밥

한끼는 우리에게 무척 소중하다. 맛있는 한끼는 머리를 식혀주고, 마음을 기쁘게하고, 함께 먹는 사람들과 관계도 좋아지고, 한끼가 하는 역할은 생각보다 크다. 십수년동안 주로 시청, 광화문, 강남 등지에서 서식하면서 맛집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대체로 비싼 곳이 맛있었다. 오히려 아주 유명한 곳은 생각보다 못할 경우도 많았고 초기에는 맛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 냄새가 나는 곳도 많았다. 특히 시청인근에서 십여년 있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즐겼던 맛집들은 십년이 지나면서 대부분 기업형으로 바뀌었고 그 때 반갑게 인사하시던 주인 할머니는 얼굴도 보기 힘들다. 최근 고대 쪽으로 자주 가게 되면서 맛집 찾기가 더 힘들었는데 아는 지인을 통해서 동네 맛집을 하나 발견했다. 이곳의 특징은 가격이 그리 비싸지도 않은데다가 맛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아내가 특히 오삼(오징어 삼겹살)을 극찬했다. 타종돌솥밥이라고 지하철(고대역)하고 버스로 두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어 거리도 애매하고, 찾기도 쉽지 않는 곳이다.(종암동 소재) 오삼을 시켰지만 조금 늦게 가는 바람에 다 떨어지고 삼겹살 밖에 없다고 해서.. 아쉽지만 삼겹살을 먹었다. 가격표다. 돌솥밥에 함께 나오는데 이번에도 정신없이 먹다가 나중에 생각나서 한컷 찍었다. 찾아오기도 힘들고 동네주민들만 아는 맛집이지만, 게장에다가 생선 등 다양한 밑반찬까지 주시는 넉넉한 인심과 믿을만한 음식들 때문에 동네 주민들로 점심시간은 꽉 차있다. 사진을 찍자 왜 찍냐고 젊은 주인집 아들이 물어보길래.. 블로그에 올릴려고 그런다고 하면서 나 때문에 사람들 오면 서비스 잘 해주실거냐고 묻자 하는 말... 지금보다 손님 더 오면 힘들어서 안되는데.... 따뜻하고 푸짐한 한끼를 먹고 싶을때 추천한다. 먹는 것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의 생각과 힘의 원천

피터 틸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제로투원에서 그의 생각을 접하면서도움이 되었다. 첫번째로 느낀 피터 틸과 일반인들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피터틸이 전통적인 학교 시스템을 배척하는 것 같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주어진 프레임에서만 세상을 보기 때문이라고 보는듯 하다. 일례로 피터 틸은 닷컴 버블에서 배운 교훈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하였는데 (점진적 발전, 가볍고 유연한 조직, 경쟁자보다 조금 더 잘하기, 판매가 아니라 제품에 촛점 등) 이런 그의 생각이 경영학이나 심리학 혹은 역사 교수가 말해줄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혹은 스타트업이나 회사의 대표들이 말하는 것 이면에 숨어있는 것에 대해서 보는 것은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만으로 커버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라스트무버가 되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누군가 다가와서 1위 자리를 빼앗기느니 차라리 특정 시장에서 발전을 이루어 몇년이나 몇십년간 독점적인 이익을 누리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필자는이런 말을 들으면 삼성이 생각난다. 또한 오늘날 근거없는 낙관론이 사람들 사이에 팽배한 이유는 경험주의라고 말한다. 즉 베이비붐 세대부터 꾸준하게 경제 발전을 경험해온 세대들은 과거에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반대로 임진왜란 시대에 태어난 사람은 전혀 다른 가치관이나 기대를 갖고 인생을 살 것이지만 말이다. 기계 문명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서 역설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바와는 달리 인공지능은 인간의 대체가 아닌 보조가 될 것이며, 기계는 자원을 탐하지도 않기 때문에 인간의 삶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1967년 생인 피터 틸] 이런 독특한 시각을 갖게 한 피터 틸을 만든 것은 필자가 보기엔 유대인의 교육 및 사고 방식이다.   피터 틸은 유대인인 아니지만 주변에 유독 성공한 유대인들이 많았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독특한 교육방식은 한마디로 말하면 토론으로 요약된다. 교과서나 정해진 답이아닌 사람과의 토론이 피

⑦ 핀테크 시리즈, 채굴 그리고 비트코인의 미래

비트코인의 특징 중에 하나는 총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2100만 BTC(비트코인 단위)로 미리 정해져 있고, 2009년 처음 발행된 이후 십분마다 50코인씩 발행되고있다. 발행량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발행량은 줄게되다가 2140년 경에는 완전히 발행이 중단된다. 비트코인의 핵심은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블록체인이 핵심이며, 이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거래의 장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장부를 계속 유지하기위해서는 채굴에 참여하는 컴퓨터가 필수적이다. 즉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서 컴퓨터들은 주어진 복잡한 연산 문제를 푼다. 이 과정에 참여한 컴퓨터들이 하는 행위를 채굴이라고 하는데, 이 채굴에 참여한 컴퓨터들은 비트코인을 얻는 과정에서 자신의 PC에 블록체인이라는 거래 장부를 계속 기록하게 된다. [현재 발행된 비트코인 양] 즉 비트코인의 장부의 보안성과 안전성이 채굴에 참여한 컴퓨터에 의해서 유지되는 것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계속 줄어드는데 그러면 컴퓨터들이 채굴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해결은 이체수수료에 있다. 비트코인은 이체시 아주 적은 금액의수수료를 내게되는데, 채굴에 참여한 컴퓨터들에게 이 수수료가 돌아가게 되어있다. 즉 비트코인 발행이 종료되어도 개인이나 집단간의 이체거래가 일어나는 한 비트코인은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이런 기발한 비트코인 시스템 체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았는데  IBM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참고해서 사물인터넷의 보안체계로 사용하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즉 비트코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이런 새로운 화폐 시스템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완벽한 화폐는 아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화폐 발행량이 일정한, 누구나 신뢰할 만한 새로운 화폐가 등장하고 있다. 마치 인터넷 시대 정보가 지구 끝에서 끝까지 자유롭게 오간 것처럼 돈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강력한 기득권 세력을 배제할 수 있

⑥ 핀테크 시리즈, 새로운 돈의 출현, 비트코인

앞서 이야기한 냅스터와 같은 파일공유 서비스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나라에서도 법원에서 저작권 관련해서 한국판 냅스터 서비스인 소리바다를 고소하는 등 인터넷에서의 공짜 공유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물론 어느것이 대세일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곧 밝혀졌다. 이 시기 잡스는 냅스터와 같은 서비스들을 관찰하면서 아이튠즈라는 훌륭한 플랫폼과 아이팟을 들고나와서 사람들이 스스로 지갑을 열어 음반을 구매하도록 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음반 시장에 태풍을 불러왔다. 화폐에도 이 시기 혁명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앞에서 언급한 P2P 기반의 기술에다가 안정성을 포함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시작은 알려지지 않은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익명의 개발자였다. 2009년 11월 19일 사토시는 bitcointalk.org 라는 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자신이 고안한 전자화폐를 이름하여 비트코인이라고 부르고 최초로 공개하였다. [전자화폐의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사토시라는 인물이 만든 비트코인 포럼, 들어가보면 기술적인 것 뿐 아니라 경제 등 무척 흥미있는 주제들이 있다] 이때만 해도 비트코인은 개발자나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와 같았다. 서로 비트코인을 채굴해서 주고 받기도 하고, 물건을 교환하기도 하는 등 취미생활과 비슷한 일들이 일어났다. 재미로 비트코인을 모으는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잡동사니와 비트코인을 교환하면서 코인을 모으기도 했다. 예를 들면 쓰지 않는 쿠폰과 같이 환급성이 좋고 자신에게는 별 필요없는 것들이 교환의 대상이었다. 자연스럽게 해커들과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은 하나의 그들만의 통화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최초로 만든 사토시는 2010년 12월 13일을 끝으로 게시판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럼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은 무엇일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과 채굴이라는 말로 대변될 수 있다. 원래 화폐란 발행인이 보증한다. 위조 지폐를 만들면 이것에 대한 위변조

⑤ 핀테크 시리즈 - 인터넷 혁명과 화폐의 변화

앞에서 이야기한 화폐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화폐는 금본위제가 폐지되면서 절대가치를 상실하였다. 둘째, 정부 혹은 국가 등 소수의 단체가 화폐를 발행하면서 화폐는 필요에 따라 공급량을 맘대로 늘리면서 매년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세째, 일부 단체에서 화폐를 발행하면서 화폐를 거래하는 곳인 금융시장도 일부 허가받은 기관이나 기업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즉 개인들간의 거래나 지인에게 해외 송금 등을 할 때에 개인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수수료가 붙는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겠지만, 이런 문제들은 사실 화폐의 본질적인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돈 때문에 생긴 사회문제들은 언급하지 않아도 알 정도로 심각하다. 조금 다른 이야기 같지만, 컴퓨터가 세상에 등장하면서 활자를 발명한 것에 비견할 만큼 큰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인터넷의 출현이었다. 1990년 영국의 과학자 팀버너스 리 경은 유럽입자물리학 연구소(CERN)에서 근무하면서 잡스가 만든 넥스트라는 컴퓨터에서 오늘날 인터넷 문서의 원형인 HTML을 고안했다. 1994년 팀 버너스리는 미국 MIT에서 인터넷 콘소시엄(W3C)를 만들고 자신이 고안한 이 인터넷 아이디어를 세상에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대인배적인 팀 버너스리의 결정으로  그 이후 지구상에 나타난 인터넷이 가져온 영향력은 일일이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 중에 주목할 것은 개방, 공유, 협력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정신들인데, 세상의 정보들이 인터넷에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 그 중에 가장 주목할만한 사건이 바로 냅스터이다. 존 패닝과 션 패닝, 그리고 페이스북의 창립에도 관여한 션 파커가 만든 냅스터는 1999년 그 서비스를 시작하였는데, 목적은 바로 온라인에서 갖고 있는 음악 파일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었다. 비싼 음반이나 레코드를 구입하는 대신에 서로 자신이 갖고 있는 디지털 음원을 공유하기 시작하자 이 공짜 서비스는 급격하

④ 핀테크 시리즈, 돈의 가치

금본위제에서는 금의 가치가 바로 돈을 평가하는 척도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금값을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바로 금값이 계속 오른다는 사실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금장인처럼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관하는 금의 최대 열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차용증으로 써 주면서 돈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비도덕적인 행위가 별 대안이 없어서 사회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서, 돈의 가치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즉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양의 금을 살려면 더 많은 달러를 내야만 하는 것이 되었다. 소위 말하는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렇게 돈의 가치가 떨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무분별한 화폐 발행에 있다. 즉 돈을 쥐고 있어도 미국 등에서 무제한으로 화폐를 찍어내면 내가 갖은 돈은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그려본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다. 전년대비 최고 10%~2% 사이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즉 내가 돈을 100원갖고 있는데 물각가 10%로 올랐다면 앉아서 10원이 없어진 셈이다. 결국 은행에 돈을 넣어두어도 어느 정도 손해를 줄일 수는 있으나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이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래프가 이것이다. 파란색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며, 붉은 색은 돈을 찍어내는 공급율이다. 묘하게도 돈을 찍어낼수록 물가도 동반해서 같이 움직이는 것을 알수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금본위제가 폐지되고 돈의 공급량을 어느 기관이나 단체에서 필요에 따라서 늘리다보니,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상승하는 것인 당연한 것이다. 돈을 은행에 맡겨도 그리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들은 고객의 돈을 받아서 이자를 주는 대신, 그보다 높은 금리로 기업이나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차액(예대마진)으로 돈을 번다. 그리고 은행간에 혹은 개인간에 돈을 이체할 때 각종 이체수수료 등을 걷어 가기도 한다. 결국

③핀테크 시리즈, 지폐의 허구

귀금속을 집안에서 보관하거나 거래에 직접 이용하는 것은 도난 등의 이유로 불안하기도 하고 불편한 점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금과 은으로 만든 금속화폐보다 편리한 종이돈 즉 지폐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사람들은 귀금속을 금장인들에게 맡기고 보관을 증명하는 보관증을 받았는데 보관증을 통한 거래가 무척 편한 것을 깨달으면서 자연스럽게 지폐란 개념이 세상에 나타났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들이 생긴다. 금장인들은 자신들에게 맡긴 금을 찾아가는 경우가 보통 갖고 있는 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만이 인출이 일어나고 나머지는 항상 자신들이 보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일은 금장인들이 자신들의 갖고 있는 금보다 더 많은 액수를 유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즉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금의 열배까지 보관증을 써 주어서 시장에 유통해도 별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한꺼번에 모든 금을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장인들이 탐욕으로 배를 채울 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이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지만, 시장에 관행처럼 굳어지면서 나중에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유통된 보관증 때문에 사회에 미치는 혼란을 감안해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이 사기와 같은 행각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지폐란 개념이 세상에서 인정을 받기까지에는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 나타난 지폐는 무조건 등가의 금이나 은의 보관을 담보로 하였기 때문에 그 가치가 일정하였고, 이는 소위 말하는 금본위제 화폐였다. 그러나 금과 은을 기반으로 하는 화폐라는 것은 그 한계가 명확하다. 지구상에 금과 은의 매장량은 한정되어 있는 반면에 사회가 점점 커지고 경제 규모가 더 커지면서 실제 금과 은을 기반으로 한 화폐 시스템은 한계를 드러냈다. 1971년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미국 달러화를 금으로 교환해주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였는데 (과거에는 브렌텐우즈 체제라고 해서 35달러에 금 28.

② 핀테크 시리즈, 화폐의 본질 - 로마를 망하게 한 동전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돈이란 존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는 않았다. 원시시대 사람들은 필요한 농작물을 채집하거나 동물 등을 수렵해서 자급자족하면서 생활을 영위했다. 그러나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에게는 넘쳐나는 물건이 생기게 되었고, 반대로 필요한 물건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한다. 과일 나무 근처에서 사는 부락과 동물을 사냥하는 부족 간에는 서로 물물 교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물물교환을 매개로 하는 전문적인 직업이 생겨났는데 그것이 바로 상인이다. 화폐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 상인들은 거래하던 방식을 보면 흥미롭다. 우선 배로 물건을 싣고 다니다가 한 곳에 정박해서는 자신들의 물건을 진열하고는 물러났다. 그러면 원주민들이 나타나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물건들을 앞에 진열하고 다시 물러난다. 그러면 상인들이 다시 나타나 원주민들의 물건들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들은 두고 자신들이 원하는 물건들과 일부 교환이 일어나면서 거래가 끝난다. 이런 방식의 거래는 상대와의 합의에서 일어난다는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만, 거래가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가치를 매개하는 표준이 되는 상품을 정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쌀이나 차와 같이 실생활에 바로 사용이 가능한 상품들이었다. 그러다가 나타난 것이 바록 금속 화폐이다.  처음 금속화폐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금속 조각을 물건을 교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 금속화폐는 결국 발행하는자가 누구냐가 중요했는데 강력한 힘을 가진 자가 발행했을 것이고 그것으로도 못 미더워서 화폐에 그들이 숭배하는 신들의 상징물을 새겨넣었다. 물론 그래도 쉽게 받아드리기 힘들었겠지만, 의외로 이 전혀 가치가 없어 보이는 새로운 방식인 화폐는 점점 인류에게는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드려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편리성때문이다. 힘들게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보관하고 운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금이나

① 핀테크 시리즈, 핀테크(fintech)의 개념

핀테크(fintech)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이다. 핀테크 산업에 투자 속도를 보면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핀테크 투자 및 성장율 추이(출처 FT 2014.4) 2010년 이래 핀테크 산업은 엄청난 관심을 받으면서 투자 속도가 지수 함수를 그리면서 성장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글로벌 금융허브에 해당하는 영국의 산업 특성과 맞물려 있다. 이런 핀테크 산업의 영역을 어떻게 될까? 필자가 보기에는 핀테크 산업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지급결재 부분이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편리한 결제방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이 간편하고 수수료가 저렴한 지급결제 서비스는 이베이의 페이팔이나 스트라이프, 삼성의 갤럭시 S6 부터 탑재되는 루프페이의 기능등과 같은 결제 서비스가 그 예이다. 둘째는 송금 부분이다. 과거에는 송금은 은행이라는 중계자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은행에서는 송금 중계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었는데 비싼 수수료와 불만을 갖던 사람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이런 분야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구글은 Gmail로만 송금과 결재가 가능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아지모(Azimo)와 같은 송금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세 째는 자산관리 혹은 수신분야이다. 우리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다. 하지만 금리가 낮아지면서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이런 업종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중국의 알리바바이다. 알리바바는 자신의 사이트에서 상거래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위어바오라는 수신상품을 만들고 인터넷으로 모집하였는데, 은행금리보다 훨씬 높은 이율로 순식간에 2014년 봄에 40조원이 넘는 돈을 순식간에 끌어모았다. 네번째는 대출 혹은 여신분야이다. 돈을 빌려주고자하는 사람과 돈을 빌리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