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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12의 게시물 표시

13년 기대되는 이슈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다사 다난했던 한 해가 또 지나간다. 올해의 이슈를 정리해보고 내년 IT 시장의 빅 이슈가 무엇일지 짚어보자. 1. 갤럭시 S4 애플과의 특허 분쟁 초기에 예측한 대로 삼성은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짧게 가져가며 신제품을 연이어 발표했다. 이번에 삼성은 애플과의 경쟁을 갤럭시 S4로 끝내겠다고 호언하였다. 현재 아이폰 5의 인기와 애플의 주가 하락으로 보았을 때에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갤럭시 S4 는 하드웨어 스펙에서 고해상도 Full HD 급 스크린이나 또는 루머로 돌던 플렉서블 Display 나 충전 방식의 획기적인 개선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SW 개발을 담당하는 MSC에는 천재급의 아키텍트가 몇 명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간 갤럭시 시리즈에서 보여준 필기 기능이나 카메라 기능 등은 이러한 SW 기술 없이는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S4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측면에서도 콘텐츠와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 아이폰 6와 NFC 이제는 고전하는 애플이 아이폰 차기작에 NFC를 탑재할지 주목된다. 올해는 시장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인지 Passbook 이라는 쿠폰이나 티켓 등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페이스북도 Offers 와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소매점과의 결재와 광고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NFC기반의 결재 시장은 금융, 카드, 통신 등 모든 사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영역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애플이 NFC 기반의 결재 시장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아이폰 6에 NFC가 탑재되는 것은 본격적으로 모바일 결재 시장의 경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 것이다.  아이폰에 NFC가 탑재되면, 기존에 안드로이드에 NFC 탑재에 이어서 모든 스마트폰 기기에는 NFC가 사용 가

젤리 빈과 안드로이 파편화 이슈를 보는 관전포인트

얼마전 연말 송년회 이벤트로 나는 가수다를 하였다. 콘셉트가 맞는 몇 명씩 그룹을 만들어서 불후의 명곡(?)을 불렀는데, 그 중에 살찐 달팽이라는 그룹이 나와서 폭소를 자아냈다.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의 유재석이 만든 처진 달팽이의 패러디 버전이었다. 이처럼 개인 뿐만 아니라 회사도 무언가 남들과 똑같지 많은 않은 다른 차별화를 하기를 원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개방한 이후에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구글 OS를 기반으로 나름 하드웨어를 추가하고 소프트웨어를 수정하여 타사와 차별화하려고 애썼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4.1(젤리 빈)에 이어 최근 안드로이드 4.2 버전을 내놓으면서 젤리빈 업그레이드로 명명했다. 안드로이드 4.2는 잠금화면에 위젯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태블릿 사용자를 겨냥한 다중 사용자 기능도 지원한다. 애플과 유사하게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이용하여 모바일에서 보던 화면을 바로 TV로 전송이 가능한 Miracast 라는 기능도 추가됐다. 그런데 OS 발표 후에 여기 저기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SDK 라이선스계약 내용에 파편화(fragmentation) – OS가 제조사의 맞춤 개발에 따라 차이가 나는 현상- 라고 표현하며 이를 사전에 막으려는 조항을 담았다. 이것이 일부 제조사들을 반발하게 만들었는데 모토로라를 인수해 제조 능력까지 갖춘 구글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또 애플과 같이 휴대폰 제조와(물론 외주 생산이기는 하지만) OS를 같이 갖고 있는 기업의 고수익 구조가 구글에게 매력적인 시장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과연 그럴까? 현재까지는 구글이 그러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우선 안드로이드가 이 만큼 확산된 것은 삼성과 같은 제조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구글에게는 제조사들이 아직은 필요하다. 그리고 파편화 금지 조항은 구글이 제조사를 견제하기보다는 향후 안드로이드 폰의 최신 서비스가 모든 기

미래의 제품은 플랫폼 형태가 될 것

경쟁의 미래라는 책에서 프라할라드 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미래에는 기업들은 기업 중심의 브랜드 연출에서 벗어나 소비자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개인 중심의 공동 가치 창출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구축해야만 할 것이다." 무슨 소리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일종의 플랫폼과 같은 형태의 제품을 서비스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토 트래킹 배낭을 예로 들자. 포토 트래킹 배낭이란 카메라 가방과 등산 가방이 하나로 된 것으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는 제법 비싼 제품이다. 그런데 이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여 만드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등산과 사진을 모두 사랑하는 매니아들이 직접 제품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 함으로 자연스럽게 해당 제품은 소비자에게 더 어필하는 제품이 된다. 플랫폼이란 결국 소비자가 직접 생산까지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되어 갈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결코 기성품으로만 만족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남들과 다른 무엇을 갖고 싶어하니까 말이다.

청담동 앨리스와 또 다른 카카오톡의 등장을 기대하며

SDS 의 주말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를 보았는가? 1회 시작하자 마자 요새 아이들 말로 쩌는(!) 박시후의 대사가 눈에 띈다. " 프랑스 여성들은 전통과 가치를 따져 명품을 사고 일본 여성들은 소속감 때문에 삽니다. 남들 다 있는데 나만 없으면 튀어 보이니까 그렇다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떨까요? 한국 여성들은 남들과 차별화 하려고 명품을 삽니다. 요즘은 너도 나도 명품백 들고 다니는 추세인데 무슨 차별화냐? 그러게요 우리나라 여성들은 무슨 차별화를 추구하는 걸까요? 명품의 본질이 희소성이다? 맞는 말입니다만 우리나라 여성들은 그딴 거에 관심 없습니다. 명품의 가치가 희소성이라면 우리 아르테미스는 명품이 아니죠 애엄마고 할머니고 너도나도 아르테미스인데 그게 무슨 명품입니까? 그냥 비싼 가방이고 사치품이지 내가 말하는 차별화란 오로지 가격 가격이예요 ..... 우리나라 여자들이란, 값이 오르면 오를 수록 아르테미스 가방이 없는 나만 후진 것 같고, 나만 못나가는 것 같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바로 그 공포 말입니다. 아르테미스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비싼 브랜드여야 합니다. " 요새 작가들 정말 공부 많이 하는구나 생각했다. 어째든 박시후는 여성들의 심리를 꿰 뚫었다. IT 분야는 어떨까? 핸드폰이 처음 나왔을 때에 이건희 회장은 모든 사람들의 손에 핸드폰이 쥐어지는 날이 곧 올 것이다 라고 말했다. 당시 수백만원하던 모토롤라의 벽돌 휴대폰은 이제 남녀노소 소득에 관계 없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카카오톡이 처음 나왔을 때에, 그렇게 빨리 확산된 이유가 무엇일까? - 그것은 다름 아닌 친구 때문이다. 다수의 지인이 사용한다는 사회적 관계가 카톡을 킬러 앱으로 만든 것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은 스마트폰 기기의 특성상 시간이나 위치 같은 물리적 요소나 업무시간, 여가시간 등의 사회적 시간 이나 신분 같은

드래곤 플라이트 하는 60대 어머니…카톡에 비친 변화의 코드

얼마전에 카카오톡 관계자와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에 접속하는 것보다 카카오톡의 접속 수가 월등하다는 것을 자랑했고(?) 카톡의 여러 서비스 플랫폼(수익 모델) 도 소개하였다. 세상 변하는 속도가 무척 빠르지만, IT 분야 만큼 빠른 곳도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앞으로의 몇가지 트렌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1. 포털이 주저앉고 있다. NHN 관계자는 포털 서비스의 핵심 중의 하나이던 이메일 사용률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당연하다. 필자는 이메일을 자주 쓰는 편인데 내가 보낸  이메일을 잘 열어보지 않는 친구들도 이미 상당수다. 커뮤니케이션은 이미 이메일에서 카톡으로 옮겨 간 것이다. PC의 메신저도 더 이상 잘 쓰지 않는다. 업무용이 아닌 이상 말이다. 게다가 회사의 임원들도 편의성과 즉시성으로 말미암아 카톡으로 업무 보고를 종종 받는다. PC 로 보고서 읽어보고 전화로 받고 하기에는 회의나 출장이 잦고 보고의 속도가 너무 늦다. 2. 퍼지는 것은 순식간 엄마는 게임하지 말라고만 하는 사람이라고 아이들은 알고 있다. 얼마전 버스 안에서 앞줄의 30대 직딩이 드래곤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뒷줄의 60대 어머니가 안경을 끼시고 노안으로 잘 보이시지 않는지 스마트폰을 좀 멀리 보시면서 한 손가락으로 드래곤 플라이트를 하고 계셨다.  스마트폰의 24시간 접속성과 접근성은 다른 세계를 만들었다. 어른들에게는 높았던 PC방이나 오락실의 문이 카톡을 통해 60대 엄마, 아빠에게도 열린 것이다. 3. 과연 콘텐츠는 붙잡아 줄 것인가? 카톡에서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하면서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카톡을 사용할 또 다른 이유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고맙게도 가입자가 출시하자 마자 급증하더라고 설명했다. 일견 맞는 말이지만 한편으로 싸이월드를 생각해보자. 트렌드와 변화의 방향과 다르면 사용자들은 자신이 남긴 사진과 추억들을 모두 접어두고 쉽게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싸이월드가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