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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청소기부터 다이슨 청소기까지 사용기

청소기가 머 그리 대단하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먼지에 민감한 필자는 여러 종류의 청소기를 사용해보았다.

미국산 조용하기로 유명하다는 청소기(일렉..), 국내 유수 굴지 기업의 아주 비싼 로봇 청소기 등등

결론적으로 그 청소기들은 모두 집안에서 아내가 옷걸이 대용으로 가끔식 옷을 거는데 사용하거나, 로봇 청소기는 일년가까이 사용하지 않다가 결국 중고나라에서 이별을 고했다.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일렉.. 의 경우 자주 갈게 되는 필터에 대한 귀찮음과 비용,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떨어지는 성능 때문이었다.

또한 한 때 맞벌이 부부로 있으면서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 사버린 로봇 청소기는, 항상 어딘가 바닥 전기줄에 걸려셔 처박혀 버리면 구출하러 가야 했고, 청소를 제대로 시킬려면 바닥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만들어줘야하고, 청소 상태도 신통치 못했다.

로봇 청소기는 아니라고 판단한 이후, 다이슨에 눈이 가서 하나 질렀다.

다이슨은 1993년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조그만 회사였지만, 지금은 기업가치가 6조원에 달하고 연매출은 13억파운드에 이르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필자가 산 놈은 이녀석이다. 무선도 있지만, 짧은 사용시간과 밧데리 교체의 구차니즘으로 유선을 선택했다. 혹시나 해서 서비스 문제로 정품으로 구매했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대만족이다.

우선 집안에 먼지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다.
청소기 흡입력이나 먼지제거 수준이 타 청소기와는 비교 불가다.
일반 청소기는 청소하는 뒤로 매케한 먼지를 포함한 듯한 바람이 강력하게 뒤로 뿜어대는데 다이슨은 그렇지않다.
필터를 교체할 필요도 없고 한달에 한번 정도 씻어주면 그만이다.

이상하게 청소기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자주 집안에서 청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청소하는 재미도 있고, 깔끔해지니 기분도 좋다.

이런 다이슨은 아버지에 이어 아들 제이크 다이슨이 회사 후계자로 낙점되었는데, 이 기업의 특징은 거대 기업의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사물인터넷 붐이 불면서 IoT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지만, 거대 기업의 플랫폼에 접목하기 보다는 이 영역에서도 독자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승부를 걸고 있다.

한마디로 벤처스러운 가족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도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다이슨 매출이 열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나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나 등등 좀 사는 홀로족들이 사용하는 걸로 나오는 등 TV 간접광고도 열시미하는 걸로봐서 한국의 시장성을 크게 보고 있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대에 따라 제품과 스타일이 자주 바뀌는 대기업 제품보다 이렇게 한 우물 파는 회사의 제품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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