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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창의성을 만드는 사례 - 트렌드와 세렌디피티에서


약간 IT와 거리가 먼 생소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오늘은 카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요새 기업에서는 창의성이 화두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IT 혁신을 기반으로 전혀 예상치 못한 세상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는 과거 자동차 산업끼리 경쟁했지만 이제 자동차 산업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애플의 CarPlay나 구글의 혼다 아우디 GM등이 참여한 열린 자동차 연합(OAA)이다. 이렇게 IT 기업이 스마트카에 집중하는 이유는 차 안에 들어가는 디바이스가 자동차의 핵심적인 서비스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포츠 업계와 전자 업계, 시계 업계는 어떠한가? 전혀 만날 것 같이 않았던 두 업계가 이제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인해서 만나고 경쟁 등 복잡한 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삼성의 갤럭시 기어나 애플이 iWatch는 핵심적인 기능이 건강관리인데 이것은 시계이면서 스마트 디바이스이고 건강관리 앱인 셈이다.
복합적인 기능들이 들어가면서 이제 기능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업체들은 많아졌다. 애플 같은 경우는 스위스의 명품시계 장인을 스카우드하면서 애플의 iWatch를 기존의 제품과는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애플의 iWatch가 성공한다면 기존의 시계나 전자 업체에 새로운 파이를 만들지 결과가 주목되기도 한다.

국내에도 예가 있다.

SK C&C는 전형적인 IT 기업이었으나 엔카라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인수하고 직접 운영함으로 이제는 IT서비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자사의 강점인 IT에다가 전혀 다른 업종을 결합함으로 기존의 중고차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서로 결합함으로 전혀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있다.

그러면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엉뚱해보이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또 성공할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이때문에 Serendipity(우연성)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세렌디피티는 전혀 다른 것이 우연하게 만나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필자가 국내의 모 대기업에서 창의성 관련해서 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업종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 냉장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여러 아이디어 발산법에 의해서 아이디어를 내다거 문든 맥주가 생각났고 발효가 되는 냉장고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사업모델에 참고가 된 적이 있었다.

이런 우연성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주로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트렌드에 민감한 거리를 관찰하면서 활보하는 것이다.

최근에 필자가 가본 이태원, 광화문, 삼성동 등지의 유명하거나 새로 지은 카페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다음의 각각 다른 카페에서 찍은 두개의 사진이 말해준다.




눈썰미가 빠른 사람들은 알아차렸을수도 있겠다.
최근 카페의 트렌드 중에 하나는 바 형태로 바리스타와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피점이 점점 생기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대세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잠간 만들어지다가 사라지거나 일부에서만 지속될 수도 있다.
어째든 이런 트렌드를 보고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결합하는 것이 세렌디피티를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예를 들어서 커피 점의 바리스타와의 대화가 가능한 바 형태의 인테리어는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혼자 와서 커피를 마시는 싱글족들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이런 해석은 자연스럽게 제품과 서비스에 연결되는 법이다.

이 밖에도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방법에는 브레인스토밍이나 또는 폭탄(폭탄 모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고 다른 사람에게 건네면 받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식)이나 포스트잇을 활용한 방법, 그리고 Fist to Five(투표방법)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나머지 방법들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소개하겠다.

이런 세렌디피티를 활용해서 생각도 못한 서비스나 제품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생기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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