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삼성과 구글 시스코와의 특허 반영구적인 공유의 전망

삼성과 구글 그리고 시스코간의 특허 동맹이 얼마전 세간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글로벌 기업간의 특허 동맹은 사실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삼성의 경우와 구글 등 기업간의 속내는 비슷하면서도 각각 다를 것이다.



3~4년 전만해도 삼성은 애플과의 특허 분쟁을 통해 얻는 것도 많았다.

아이폰으로 세상을 휩쓴 애플이라는 혁신 기업과 유일하게 맞짱뜨는 기업으로 세상에 각인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와중에 고 스티브 잡스가 삼성을 카피캣이라고 연일 비난하는 수모도 감내해야 했지만 최소한 안드로이드 폰 진영에서 구글보다 더 많은  지지도를 얻고, 갤럭시 브랜드를 전 세계에 각인 시켰다.

하지만 올해 이건희 왕회장님의 한 말씀은 이제 시각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
 애플과의 특허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과 중국 기업들의 공세는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제 싸워서 얻을 것보다는 잃을게 많아졌다는 말이다.

그럼으로 삼성은 적극적으로 애플과의 물밑 협상과 글로벌 기업과의 특허 공유같은 과감한 승부수들을 던지고 있다. 특허에 대한 부담이 있는 구글도 비슷한 심정으로 손을 잡았을 것이다.

이러한 포석은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또다른 특허분쟁으로 인한 소모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구글 등과 파격적인 특허 공유 협정을 맺고 외부에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리하겠지만, 삼성에게 과연 장기적으로도 어떨지는 지나 봐야 아는 것이다.

삼성은 구글 등과 광범위한 특허 사용 협정을 반영구적으로 맺었다.
구글과 삼성은 협력하는 관계이지만 또한 제품과 서비스가 충돌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지향하고 있고 구글은 자사의 소프트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제품 시장에도 더욱 접근하고 있다.

일례로 아이팟의 아버지 토니 파델이 세운 네스트(Nest)를 구글이 얼마전 인수한 것은 파격적인 행보이다. 애플의 아름다운 제품 DNA를 구글의 제품에 적용하겠다는 것인데, 만약 생각대로 된다면 새로운 구글의 제품들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을 것이 틀림없다.

예를 들면 세간에 화제가 된 구글 글라스(Google Glass)가 애플스러운 디자인과 높은 완성도 보안성을 가지고 만들어 진다면 어떨게 될까?

시간이 지날수록 구글과 삼성은 서비스와 제품 영역에서 경쟁 구도가 깊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삼성은 구글의 특허를 자유롭게 사용함으로 향후 애플이나 다른 잠재적인 경쟁자와의 특허 시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패가 생겼으므로 소프트한 시장 즉 클라우드나 인공지능 등의 새로운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수 여지가 더 생겼다. 하지만 얼마나 경쟁 기업처럼 창의적으로 새로운 서비와 제품을 만들수 있을지는 정말 큰 숙제이다.
확실히 창의적인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시장에서 삼성은 큰 성공을 해 본적이 그리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과거 소니와 같은 성공의 역사를 써가고 있지만 한 기업에게 영원한 승리를 결코 역사는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광범위한 특허의 크로스 라이센스는 실력으로 승부하자는 것인데, 빠른 속도와 제조 경쟁력 그리고 마케팅에 강한 삼성의 강점을 살려서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삼성은 구글과 같은 광범위한 사용자 데이터와 인공 지능 서비스를 갖고 있는 기업의 하드웨어의 대량생산을 담당하는 신세까지 전락할 수도 있다.
구글은 구글만 갖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아직 갖지 못한 글로벌 데이터와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한우물 정수기 사용기 - 단점

일전에 정수기에 대해서 조사하고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계획과는 달리 여러 이유로 한우물 정수기를 쓰게 되었다. 한우물 정수기는 오래전부터 들었던 제품인데 중공사막식 필터를 사용하며, 전기 분해로 약알칼리수를 만드는 제품이다. 이런 종류는 대표적으로 암웨이의 이스프링 정수기나 한우물 등이 시중에서 유일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우물 정수기를 쓰는 지인들도 있고, 최근 실험결과에서도 약 알칼리수가 몸에 좋다는 것은 방송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어서 주저함 없이 사용하기로 하였다. 심지어 모 소주회사도 약알칼리수를 사용해서 술맛이 좋다고 선전하기도 한다. 그만큼 믿음도 갔다. 하지만 의외로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 집은 서울에서도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곳으로, 지금 있는 아파트만도 가구수가 천가구가 넘는다. 시음용으로 한우물을 신청해보고 가족이 동의하여서 설치하여 사용하였다. 그런데 시음했던 물맛과는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맛이 전혀 달랐다. 그리고 약 일주일간 물을 마시면 비릿한 맛과 넘길때 느껴지는 껄끄러움이 있었고 며칠간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배가 아팠다. 때문에 한우물에 전화로 몇번 이야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시음수와 실제 물 맛은 다를수 있다는 답 뿐이었다. 약간 황당했다. 시음수와 다른 물맛이라면 시음수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어째든 다시 부탁드려서 한우물 직원분이 직접와서 정수기 물을 채취하여 가서 조사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약 일주일 후 받은 답은 내가 사는 아파트의 수도물이 특이하게도 칼슘 성분이 보통 수돗물보다 배나 많아서 정수기에서 그런 성분때문에 문제가 되었다는 답이다. 즉 원수인 수도물에 칼슘이 과다한데 정수기에서는 칼슘이 과다하거나 한 경우에 거르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추가로 양이온수지라는 필터를 추가로 달라고 권하였다. 이후 몇번의 이야기 끝에 원하면 환불을 받기로 하였다. 하지만 수천가구가 밀집해 있

영화 로보캅 2014에서

로보캅은 예전에 참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다. 특히 대학시절에 영화 평론에 대한 특강에서 영화 보는 법에 대해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로보캅 I, II, III 까지 나왔는데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로보캅의 적이 달라지는데 일본의 사무라이 무사 로봇이 나와서 로보캅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이 3편에 나온걸로 기억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인들이 당시 소니를 중심으로 거세게 미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강해만 가는 일본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는 교수님의 해설을 들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번 로보캅 2014는 인기를 끄는데는 실패했고, 더군다가 막판에는 겨울왕국에 묻혀서 존재감도 거의 없었다. 스토리 뼈대도 변한것이 없다. 어떻게 보면 전작의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거의 죽다가 기계인간으로 되 살아난 경찰 알렉스 머피가 자신이 여전히 인간이라고 주장하다가, 데넷 박사가 그의 남아 있는 모습을 수트를 하나하나 분해하면서 보여주자 머피는 눈물을 흘리는데 이 대목에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영화는 액션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철학문제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간으로서 남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머피의 모습이 보이는가? 확실히 로보캅은 액션영화이긴 하지만 사실은 다른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인간 정체성의 문제이다. 이제 웨어러블 컴퓨팅이다 모다 하면서 이제 인간이 스스로 기계를 입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인공 신장 등 장기를 만들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뇌와 인터페이스가 가능한 새로운 기기들 개발에 한창이다. 십년 이십년 후에 머피와 같은 사람이 탄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영화는 항상 시대를 한발 앞서 가니까. 나의 정체성은 내가 갖고 있는 육체에서 비롯될 것인가? 아니면 나의 기억에서 비롯될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나의 영혼인가?

일명 노인학대 - 윈도우 8, 윈도우 10과 NC110 넷북으로 잘 살아보기

요새 나에게 소소하게 즐거움을 주는게 있다. 바로 4년이 넘게 쓰고 있는 넷북이다. NC110 이라고 이젠 보이지도 않는 넷북인데 아톰 CPU에 하드는 200기가로 구매 당시 3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산것 같다. 한때는 팔려고 했지만 중고나라에서도 팔리지가 않아 그냥 방치했다가 다시써보니 만족감이 상당하다. 왜 이런일이 벌어질까? 원래 PC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그리고 PC 제조사들은 소위 말하는 스펙 장사로 떼돈을 벌었다. 윈도우 버전이 올라갈수록 특히 윈도우 95부터 심했다. 98, 2000, XP 윈도우 버전이 올라갈수록 CPU와 램 요구는 높아져갔고 사실 윈도우 95나 윈도우 10이나 일반인들이 하는 일은 인터넷과 오피스 문서 작성이 대부분인데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수백만원을 써야했다. 그런데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세상을 휩쓸면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PC나 스마트폰은 인터넷으로 연결만되 있으면 되는 세상이 오자 PC는 데이터의 저장소라기 보다는 어찌보면 인터넷을 연결하는 단말기의 역할만 남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마이크로소프트도 어쩔수 없는지 윈도우 8부터 모바일 운영체제로도 통합되면서 윈도우가 확실하게 가벼워졌다. 덕택에 이 오래된 넷북에 윈도우 8, 혹은 윈도우 10을 깔아도 날아간다. 책쓰거나 문서 작업에 아무 불편함이 없는 정도가 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약간의 팁이 있다. 브라우저는 가벼운 불여우(파이어팍스)를 쓰고,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쓰지 않는다. 드랍박스에 문서를 담아 다니니 오래된 놋북도 다시 사용을 생각해 볼만한 시대가 온 것 같다. 도난의 걱정도 적고, 가볍고, 아톰 CPU라 배터리도 하루종일간다. 이만하면 여행갈때 가볍게 까페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 책 한권 들고가는 기분으로 아주 쓸만하다. 이 넷북은 2년전엔 45일간의 유럽 여행에서 사진의 든든한 백업 역할도 했다. 그러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