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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비즈니스에 정말 유용할까?


2007년 애플이 아이폰 출시 이후에 전 세계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몇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스마트폰 가입자가 삼천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폭발적인 확산이다.
이러한 보급에 힘입어 많은 기업에서 BYOD(Bring Your Own Device), 즉 회사 자산이 아닌 개인의 스마트폰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업무에 활용하도록 하기도 한다.
이러한 스마트폰이 과연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매력적인 것일까? 또한 스마트폰을 기업 업무에 도입함으로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스마트폰 관련한 비즈니스는 SI회사나 개발자 입장에서는 큰 돈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대부분 기존에 기업에서 투자한 기간계 시스템의 연결이나 확장일 경우가 많다. 기업 ERP 시스템과 연계할 경우에는 ERP 기능의 일부인 전표 조회와 결재, 또는 물류 배송 시스템 트래킹이나 배송 확인, 간단한 판매 오더를 입력하는데 쓰인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구축하는데는 대규모 투자나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니라 기간 시스템에서 모바일용 소규모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증권 분야 등 금융권에서와 같이 모바일 자체가 사용자 트랜잭션을 유발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그렇다. 그러다보니 대기업에서 조차도 모바일 관련 프로젝트 규모는 몇천만원에서 좀 커야 수억짜리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모바일은 뜨는 단어이지만 SI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큰 돈이 되지 않는다.
두번째는 효용성 측면에서도 모바일은 아직 의구심이 많다. 기업에서 구축하는 모바일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그룹웨어와 연계한 이메일 확인, 결재 등 총무성 업무 들이 가장 많다. 영업 사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무직 직원들이 얼마나 그런 기능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겠는가. 물론 외출하거나 회의실 등 자리를 떠나서도 회사 메일을 확인하고 간단하게 회신하고 결재할 수 있는 기능은 편리하긴 하다.
아무튼, 현재 필자가 본 기업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모바일 프로젝트는 다름 아닌 재고 조사앱이었다, 기업에서는 반기 또는 분기 등 정기적으로 기업내 모든 자산에 대해서 실사를 하게 된다. 의자, 비품 등 부터 공장 설비 기계까지 모든 자산에 대한 실제 위치와 수량 상태등을 조사하게 되는데, 자산 규모가 큰 경우는 통상 이 작업이 한 달 정도 소요된다. 이유는 자산에 부착된 바코드를 읽어 재고 조사를 하게 되는데 바코드 리더 기기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원들이 갖고 있는 모든 스마트폰에 바코드 리더 기능을 포함한 재고 조사 앱을 개발하여 설치하고 재고 실사 업무에 적용했더니, 기존에 한달 걸리던 재고 조사가 일주일도 안되서 끝나게 되었다.
결론을 말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업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것은 특별히 제조 기업 등 일반 기업에는 제한적이다. 특히 요즘 같이 비용 절감을 모토로 외치는 시대에 모바일 프로젝트로 큰 효과를 기대한다면 기업 업무 프로세스 내에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여 파급효과가 큰 영역을 파악하고 부분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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