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맹인 가수인 스티비 원더는 2011년 LA 에서 열린 라이브 콘서트 도중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 Thanks Steve Jobs for iOS Accessibility ‘
접근성(Accessibility) 이 뭐길래 스티비 원더는 공연 도중에 Jobs에게 감사를 표했을까?
접근성이란 주로 장애인 등이 일반인과 동등하게 서비스나 제품등에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쉽게 예를 들면 계단 옆에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를 만드는 것 등도 접근성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이 남다른데 공연장에서 가수의 공연을 수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것조차 일반화되어 있다. 내년(’13년) 10월부터는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는 장애인등도 접근성이 보장된 제품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의무화된다고 한다. (물론 국내도 그러한 법규가 있지만,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인식과 인프라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러한 접근성에 관련해 IT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있는데, 바로 애플이다. 애플 iOS는 플랫폼에서부터 접근성을 완벽하게 지원하여 ‘장애인을 위한 혁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접근성은 Settings(설정) -> General(일반) -> Accessibility(손쉬운 사용)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모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Voice Over 기능은 이름 그대로 아이폰의 모든 기능들을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 읽어주는 기능이며, 웹페이지의 경우 스크린 리더 기능을 대신하여 웹페이지 모든 내용을 읽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 White on Black(검정색 바탕에 흰색) 이라는 화면의 배경색을 검정색으로 바꾸고, 글자는 흰색으로 바꾸는 설정도 가능하다. 이것은 색맹이나 색약 등과 같이 색깔을 구분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필요하다.
또한 Speak Auto-text(자동 텍스트 말하기)와 같이 문자를 보낼때 글자를 입력하다 보면, 자동으로 완성된 문자를 추천해줄 때가 있는데 이 추천된 단어를 읽어주는 기능도 있다. 이러한 기능들이 일반적인 접근성에 대한 사례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이에 한발 더 나아가 필자는 스티브 잡스의 접근성에 대한 철학을 더 이야기하고 싶다.
-스위치
처음에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디자인할때 심지어 스위치까지도 없애버리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인터페이스를 하나 하나 다 곱씹고 뒤집어 보길 원했다. 아이패드 2 발표와 함께 스마트커버가 나왔을 때 실제로 필자는 미국에서 바로 공수해서 사용해 보았다.
처음에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디자인할때 심지어 스위치까지도 없애버리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인터페이스를 하나 하나 다 곱씹고 뒤집어 보길 원했다. 아이패드 2 발표와 함께 스마트커버가 나왔을 때 실제로 필자는 미국에서 바로 공수해서 사용해 보았다.
커버를 열고 닫음으로 스위치를 대신하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해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다른 스마트 패드 제품들의 스위치가 한없이 불편해졌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편하게 사용하던 것들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시리
시리는 미국 국방부에서 2003년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를 위해 기획한 과제에서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스탠퍼드대에서 시작된 SRI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가 주도했는데, 인공지능 관련 연구지원 금액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았던 프로젝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리는 미국 국방부에서 2003년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를 위해 기획한 과제에서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스탠퍼드대에서 시작된 SRI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가 주도했는데, 인공지능 관련 연구지원 금액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았던 프로젝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후 SRI인터내셔널은 2007년 12월 그간의 프로젝트 중에서 ‘음성개인비서 연구부문’만 따로 분리시켜 ‘시리’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고 iOS 용 시리를 개발해 2010년 4월 애플 앱스토어에 시리 앱으로 등록했다.
스티브 잡스는 시리 앱을 보자마자 인수하기로 결정내렸다. 스티브 잡스는 가까운 미래의 스마트폰의 접근성은 바로 ‘말하는 것’이라고 직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리는 보통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오늘의 뉴스를 대신 알려주고, 받은 메시지를 읽어주며, 원하는 사람에게 음성으로 문자를 보내는 등의 개인 비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이러한 혁신은 장애인을 위한 따뜻한 인간애였을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스티브 잡스는 접근성(Accessibility)이 바로 미래 제품의 핵심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스위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폰을 사용하는 접근 방법 자체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것은 접근성이 제품의 미래 자체라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단지 법적인 규제이므로 해야만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고 그 결과는 너무나 명확했다.
그의 사후에도 아이폰에 남아 있는 이러한 그의 철학은 애플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첨언하면, 제품기획 단계부터 접근성은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고성능이 아니라 얼마나 접근성이 높은지가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다.
[출처] 스티비 원더를 감동시킨 잡스의 접근성 철학|작성자 Choice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태그
IT
라벨:
IT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