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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은 예측 가능하다’…구글나우의 메시지


개인비서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애플 시리에서 출발한 개인비서 시장은 구글 나우(Google Now)로 본격화할 조짐이다. 애플이 음성 인터페이스인 시리로 공략한다면 구글은 구글나우과 같은 화면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개개인의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비서 시장이 열리는 이유는 인간의 행동이 생각보다 대부분 예측 가능하다는데 있다.
아마존에서 수석 과학자로 일했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Andreas Weigend 교수에 의하면, 사람이 지금 하는 행위를 바탕으로 다음 행위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가능하다고 말한다.
즉 사용자 행위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사람의 다음 행위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데. 그의 말을 직접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We all believe we’re individuals who make deliberate decisions, whether it’s about buying a book or finding a partner. However, most people are way more predictable than they believe. If they are in a certain situation, they will react in a certain way. If you follow customers over time, you discover strong regularities, for example, in their information-foraging behavior. Additionally, short-term human behavior often has indicators that make it much more predictable than long-term behavior.”
우리는 모두 책을 사든 배우자를 고르든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믿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예측가능하게 움직입니다. 주어진 환경에서는 어떤 일정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만약 고객을 하루 종일 따라다닌다면 예를 들어 정보를 수집하는데 있어서 일정한 규칙성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어진 조건 등에 반응해서 즉시로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들은 상대적으로 오래시간동안 나타나는 행동보다 훨씬 더 예측이 쉽습니다.
구글 나우가 흥미있는 이유는 빅데이터의 개인 맞춤화(customization)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나우는 카드 형태로 정보가 제공되는데 몇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약속 정보
기존 스케줄에 설정한 시간에 알려주는 알람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교통시스템과 연계되어 약속된 시간에 장소에 도착하기 위해 적절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가까운 정거장이나 교통편을 미리 알려준다.
2.날씨 정보
기온이 바뀌거나 갑자기 비가 온거나 등등 날씨가 변화될 때마가 미리 알려주는 기능이다.
3.교통정보
말 그대로 전형적인 빅데이터의 예이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수집된 교통 상황 정보들에 기반해 최적의 교통 루트 또는 대안 루트 등을 제공한다. 이 정보는 그 동안 사용자가 돌아다니던 패턴(location history)을 바탕으로 출퇴근과 같은 일정한 시간에 움직이는 장소를 인지하고 그 시간에 갈 곳에 대한 교통 정보를 미리 알려준다.
4.항공정보
실시간으로 항공정보가 제공되는데, 몇시에 어디로 가는 비행기이고 몇번 게이트에서 타야되고 연착 현황 등을 제공한다. 사용한 지메일과 웹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정보가 제공된다. 웹으로 검색한 항공편이나 항공예약 메일이 있으면 그걸 기본으로 항공편에 대한 정보나 출발 도착일을 알려주는 것이다.
5.호텔정보
여행지에서 새로운 도시에 도착했을 때 목적지 호텔로 안내해주는 기능으로, 역시 지메일 수신함에 있는 호텔 예약정보에 기반하여, 체크아웃 시간과 같은 디테일한 정보도 알려준다.
그외 현재 20여개의 구글나우 카드가 준비가 되어 있다.
어찌보면 극도로 편리하지만 나의 모든 개인 정보가 구글에 저장되고 구글님이 나보다 나를 더 잘아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이러한 구글 서비스는 당연히 사용자가 많을 수록 위력을 발휘하겠다. 내년에 출시할 구글 프로젝트 글래스와 함께 구글의 서비스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어째든 이런 트렌드를 최근 LG경제연구소에서는 외뇌(뇌 바깥의 또 다른 뇌)로 표현했다. 현재는 초기 단계이지만 사람들이 노동을 기계에 전가한것 처럼 인간의 사유 자체를 외부의 기기에 의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외뇌든 개인비서 시장이든 뭐라고 하든 간에, 인간에게 있어 컴퓨터가 오감 육감에 이른 또 다른 필수 감각이 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이미 어느정도는 결정된 미래의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좋든 싫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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