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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울링과 소수자들의 목소리


영화 하울링을 보았다.
말죽거리 잔혹사 등으로 유명한 유하 감독 작품으로 송강호, 이나영씨가 주연인 2012년 작품으로, 하울링이란 쉽게 말하면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마이크로 들어가면서 귀에 거슬리는 큰 소리가 나는 것을 일컫는다.
하울링의 의미는 영화에서는 아마 늑대의 울부짖음이나 복수를 의미하는 것 같다. 
진급이 목마른 고참형사 송강호와 교통계에서 강력계를 지원한 이나영,  둘다 이혼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의문의 시체들을 수사하면서 점점 늑대개에 물려 죽은 사실들이 밝혀지고, 그 근본을 파헤치고 싶어하는 이나영과 그를 도와주는 선배 송강호.
하지만 세상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덮기만을 원한다. 늑대개를 사살해 버리고 끝내라는 상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나영은 끝내 문제를 파헤지고 마약과 미성년자를 이용한 성매매를 하던 사건의 씨앗이 된 범인을 늑대개를 추적하면서 마침내 잡게 된다.
이 영화는 소수자에 대한 일종의 외침이다. 영화 자체로서는 평점이 좀 낮지만, 그 스토리는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강력하다. 
우리는 때로 사건의 한 단락만 듣고 쉽게 판단을 해 버린다. 옆집의 누가 어쨋더라.. 기사에 나온 또는 짤막한 소문 하나로 쉽게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한다. 
하지만 이나영은 자신의 딸이 마약 성 매매범에 당한 전직 경찰견 훈련한 아빠의 마음과 그 일로 정신병을 갖게 된 딸,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복수를 위해 키워진 질풍이(늑대견)을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빨리 문제의 중심이 되어 버린 늑대개를 죽이려고만 한다. 그러한 분위기는 영화 진행 내내 계속 된다.  과정 가운데 나타난 수많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고, 질풍이와의 짧은 교감을 통해 느낀 점들로 인해 더 수사하고 싶어하는 이나영과, 여론과 상부의 지시에 따라 늑대개를 사살 하려는 그의 상사들....
살인 늑대개가 등장한 공포 영화가 아니고 세상의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함을 던지는 메시지 있는 영화다. 자신도 소수자인 이혼녀들인 이나영과 송강호의 세상에 대한 작은 도전은 늑대개를 죽이라는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늑대개를 좇아 범인을 잡아 사결을 해결하게 된다.
딸의 복수를 위해 길들여진 충실한 늑대개는 결국 범인을 물어 죽이려다가 송강호의 총에 맞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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