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TV를 업계를 좌절시킬 아마존의 Fire TV

제프 베조스가 또 다시 일을 냈다. 이번에는 아마존 파이어 TV 이다.

99불짜리 아마존 파이어 TV는 구글의 크롬 캐스트와 같이 TV에 연결해서 아마존의 비디오 서비스나 넷플릭스 같은 비디오 스티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아마존이 1994년 인터넷 서점을 시작했을 때 주목하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 잘 나가던 IT 기업들이 전혀 다른 영역에서 사업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마존을 경쟁상대로 생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 TV나 구글의 크롬 캐스트와 정면으로 승부하는 아마존의 파이어 TV는 기능만 봐도 세계 정복을 꿈꾸는 베조스 스럽다.

99불이면 살 수 있는 아마존 파이어 TV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1. 아마존 프라임 멤버는 수만가지의 TV쇼와 영화 드라마 등을 공짜로 볼 수 있다.

2. 음성으로 검색 가능하다. 여태껏 상용화된 음성 인식 기술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한다. 정말 아마존이 기술기업인지 인터넷 판매 포탈인지...

3. 게임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X 박스처럼 전용 조이스틱으로 말이다. 거기다 이미 수백가지 게임이 탑재되 있다. 안드로이드와 호환되며 아마존 지불 시스템과 연동이 된다. 지금이야 초기 형태지만 킨들이 그랬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의 메이저 게임 업체들과도 경쟁할 것은 뻔한 일이다.

4. 당근 음악 스트리밍이나 라디오는 기본이다.

5. 사진이나 비디오가 저장된 단말기를 아마존 클라우드와 싱크 시키면, 파이어 TV를 통해서 TV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아마존이 가지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한 훌륭한 모델이다.

6. 아이들이 맘껏 TV를 볼 수 있는(사실은 맘껏 부모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아마존 프리 타임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보는 콘텐츠 뿐 아니라 TV 시청 시간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7. 킨들 파이어 HDX와 미러링이 가능하다.

즉 킨들 파이어에서 보는 컨텐츠가 바로 파이어 TV로 TV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몇년전부터 말하던 우리 나라에서도 떠들던 멀티 스크린 기능이다.


여기서 하나 더 생각해보면 TV 업계에는 점점 재앙과 같은 일이 닥쳐오고 있다.

삼성에서는 몇년전부터 스마트 TV를 내세우며, 화질과 3D 기능 등을 내세운 TV로 하드웨어 경쟁을 하고 있는데 불행하게도 TV 업체는 새로운 산업으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이미 기회를 놓친거 같다.

이제 애플 TV든 크롬 캐스트든 파이어 TV든 필요로 하는 것은 넓은 모니터이지 TV 안에 있는 일명 스마트 TV 기능들이 아니다.

TV 안에다가 집어 넣는 인터넷 기능이나 비디오 스티리밍 기능들은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데 확실히 실패했다.

TV는 철저하게 더미 터미널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화질 좋은 TV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TV는 UHD 로 기술 발전이 빠르게 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중국의 TV 업체들이 삼성의 패널과 비슷한 품질의 TV 패널을 저가에 만들어낸다면 어떻게 될까?
TV는 패널이 커지고 화질이 좋아지는 하드웨어 싸움은 거의 한계에 달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다.

삼성 LG가 TV 제조 산업에서 일본을 넘어섰듯이 하드웨어에서 한국 기업과 유사한 품질로 중국 기업들이 시장에 TV를 저렴한 가격에 뿌린다면 한국 TV 업계에서는 무척 불행한 소식이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삼성 LG는 콘텐츠는 미국의 IT 기업들에게 밀리고, 하드웨어는 중국에게 턱밑까지 좇기는 상황을 겪고 있다.

아직은 아니지만 국내 TV 업계의 미래가 암울한 이유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한우물 정수기 사용기 - 단점

일전에 정수기에 대해서 조사하고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계획과는 달리 여러 이유로 한우물 정수기를 쓰게 되었다. 한우물 정수기는 오래전부터 들었던 제품인데 중공사막식 필터를 사용하며, 전기 분해로 약알칼리수를 만드는 제품이다. 이런 종류는 대표적으로 암웨이의 이스프링 정수기나 한우물 등이 시중에서 유일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우물 정수기를 쓰는 지인들도 있고, 최근 실험결과에서도 약 알칼리수가 몸에 좋다는 것은 방송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어서 주저함 없이 사용하기로 하였다. 심지어 모 소주회사도 약알칼리수를 사용해서 술맛이 좋다고 선전하기도 한다. 그만큼 믿음도 갔다. 하지만 의외로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 집은 서울에서도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곳으로, 지금 있는 아파트만도 가구수가 천가구가 넘는다. 시음용으로 한우물을 신청해보고 가족이 동의하여서 설치하여 사용하였다. 그런데 시음했던 물맛과는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맛이 전혀 달랐다. 그리고 약 일주일간 물을 마시면 비릿한 맛과 넘길때 느껴지는 껄끄러움이 있었고 며칠간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배가 아팠다. 때문에 한우물에 전화로 몇번 이야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시음수와 실제 물 맛은 다를수 있다는 답 뿐이었다. 약간 황당했다. 시음수와 다른 물맛이라면 시음수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어째든 다시 부탁드려서 한우물 직원분이 직접와서 정수기 물을 채취하여 가서 조사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약 일주일 후 받은 답은 내가 사는 아파트의 수도물이 특이하게도 칼슘 성분이 보통 수돗물보다 배나 많아서 정수기에서 그런 성분때문에 문제가 되었다는 답이다. 즉 원수인 수도물에 칼슘이 과다한데 정수기에서는 칼슘이 과다하거나 한 경우에 거르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추가로 양이온수지라는 필터를 추가로 달라고 권하였다. 이후 몇번의 이야기 끝에 원하면 환불을 받기로 하였다. 하지만 수천가구가 밀집해 있

영화 로보캅 2014에서

로보캅은 예전에 참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다. 특히 대학시절에 영화 평론에 대한 특강에서 영화 보는 법에 대해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로보캅 I, II, III 까지 나왔는데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로보캅의 적이 달라지는데 일본의 사무라이 무사 로봇이 나와서 로보캅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이 3편에 나온걸로 기억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인들이 당시 소니를 중심으로 거세게 미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강해만 가는 일본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는 교수님의 해설을 들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번 로보캅 2014는 인기를 끄는데는 실패했고, 더군다가 막판에는 겨울왕국에 묻혀서 존재감도 거의 없었다. 스토리 뼈대도 변한것이 없다. 어떻게 보면 전작의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거의 죽다가 기계인간으로 되 살아난 경찰 알렉스 머피가 자신이 여전히 인간이라고 주장하다가, 데넷 박사가 그의 남아 있는 모습을 수트를 하나하나 분해하면서 보여주자 머피는 눈물을 흘리는데 이 대목에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영화는 액션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철학문제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간으로서 남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머피의 모습이 보이는가? 확실히 로보캅은 액션영화이긴 하지만 사실은 다른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인간 정체성의 문제이다. 이제 웨어러블 컴퓨팅이다 모다 하면서 이제 인간이 스스로 기계를 입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인공 신장 등 장기를 만들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뇌와 인터페이스가 가능한 새로운 기기들 개발에 한창이다. 십년 이십년 후에 머피와 같은 사람이 탄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영화는 항상 시대를 한발 앞서 가니까. 나의 정체성은 내가 갖고 있는 육체에서 비롯될 것인가? 아니면 나의 기억에서 비롯될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나의 영혼인가?

건강을 위해 스탠딩 테이블(입식 책상) 만들기 및 사용기

나는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이 견디지 못하는 신체를 갖고 있다. 게다가 오래도록 앉아서 일하는 것은 건강에도 정말 좋지 못하다. 일 때문이라도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앉아서 일하는 것이 그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스탠딩 테이블을 하나 갖고 싶었다. 입식 책상 말이다. 의자에 앉는 것이 아닌 서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절실했다. 수많은 검색을 했으나 국내에 입식 책상을 파는 곳은 거의 없다. 입식 책상이라는게 높이가 최소 1미터 이상되야 하는데 의자에 앉아서 쓰는 책상인 740cm정도의 높이의 책상이 대부분이다. 아무 수요가 적어서 그런가보다. 거의 유일하게 본 것이 이런 것들이다. 이른바 졸음방지 및 불량학생을 위한 입식 책상이란다. 이걸 집에서 쓸수도 없고... 스타벅스에 가보면 홈바 형태의 높은 책상이 있어서 즐겨 앉곤 했는데 그걸 구하기도 만만찮아서 매우 고민이었다. 유럽에서는 일부 사무실에서는 전동 입식 책상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가격이 넘사벽이다. 거의 이백만원 가까이 하니... 고민하다가 훌륭한 대안을 찾았다. 바로 이케아에서 자작한 스탠딩 데스크를 쓰는 사람들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바로 이 사진이다. 20불로 스탠딩 데스크 만들기였는데... 머 콜롬부스 달걀 세우는 것 처럼 별거 아닌거 같아도 그래도 모를땐 정말 수가 없어 보인다. 나도 못할게 없지 않은가. 게다가 우리 집에서는 안쓰는 물건이 하나있어서 다음과 같이 구성해 보았다. 사실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역시 별거 아니다. 집에 몇년째 안쓰는 작은 상 하나를 책상에 올리고 그 위에 모니터와 키보드를 올려 놓았을 뿐이데 훌륭한 입식책상이 되었다.ㅎㅎㅎ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우선 앉아서 한시간이상 못버티던 내가 이제는 두세시간은 허리나 어깨 아픈 통증 없이 일할 수 있다. 아내도 보더니 좋다고 감탄한다. 게다가 서서 타이핑하거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