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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앱 사용기, 플랫폼과 그 효용

배달 음식을 어느 순간부터 잘 먹지 않게 되었다.

주로 대형마트에서 먹고 싶은 만큼 사오는 편이었는데 손님이 오시는 바람에 치킨 4마리를 준비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은 마침 대형마트가 문 닫는 두번째 일요일이었다.

문득 배달의 민족 앱이 생각나서.. 사실 우아한 형제들 대표인 김봉진 대표는 예전에 세미나에서 강의를 들은 적도 있어서 친근한 마음도 들었다.

우연한 기회로 디자이너 출신인 김봉진 대표가 세운 회사는 철학이 무척 독특했는데

회사 소개 내용 중에 우선 억지로라도 1등을 하자는 모토가 지금도 기억이 남는다.

예를 들어 서울 배달앱 시장에서 1등이 안되면, 그러면 구로구에서, 구로구에서도 안되면 동에서 동에서도 안되면 XX 초등학교에서 배달앱 시장 1등을 하자는 식이다.

그런식으로 억지로라도 1등을 하면 결국 1등을 하게 된다는 지론인데 유머러스한 입담 덕에 재미있게 들은 기억이 난다.

거기다가 월급은 많지 않지만 책이나 간식 무한 제공 등과 같은 독특한 사내 문화도 재미있었다.






얼마전에 한 치킨집 사장이 배달의 민족 수수료가 닭 마리당 2000원이라고 불평하는 글을 올리자 김봉식 대표는 디자이너 출신 답계 인포그래픽으로 평균 수수료가 1100원 정도라도 공개하기도 했다.

함께 온 손님 중에 한 명인 후배는 자신은 배달의 민족 앱을 사용하면 영세상인들에게 수수료를 떼어가므로 자신은 전화로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 의견에는 나는 반만 동의한다.

치킨 매니아인 내가 배달 음식을 안먹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질과 가격 때문이었다.

나는 어떤 치킨이 맛있는지 알길이 없으므로 브랜드 치킨을 주로 선호하였는데 그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비싸졌다.(과거 기사를 봐도 그런 내용들이 꽤 있다.)

반면에 처음 들어 보는 동네치킨집들은 몇번 도전해 보면 괜찮은 것도 있지만 실망하기도 일쑤였다.


그런데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서 플랫폼 중개 업자가 제공하는 사용자들의 리뷰를 보고 선택하게 되면서 주저없이 처음보는 브랜드의 동네 치킨 집에 4마리를 주문하였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손님들도 만족하였다.



먹음직스러운 깻잎 치킨이 보이는가?

배달의 민족과 같은 플랫폼에서 배달을 하게 되면, 사장님은 까다로운 구매자들의 평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친절하지 않을 수 없다.

맛과 치킨의 질과 서비스를 계속 신경쓰게 되는 법이다.

실제로 우리 집에도 서비스로 큰 콜라 한병을 친절하게 갖다 주셨다.
(리뷰에 많이 언급되어 있었다. 친절한 배달과 서비수~)


즉 플랫폼을 통해서 플랫폼 사업자가 독점적으로 사용료를 과다하게 징수하면 문제지만
플랫폼을 통해서 비슷한 치킨 업자들 간에 투명하게 경쟁이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좋은 치킨을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 필자가 동네 치킨을 전화 한 통화로 시켰을 때 그날 그날에 따라 치킨의 양과 맛이 달라지는 일은 이제는 많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확실히 투명한 정보는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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