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야기한 냅스터와 같은 파일공유 서비스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나라에서도 법원에서 저작권 관련해서 한국판 냅스터 서비스인 소리바다를 고소하는 등 인터넷에서의 공짜 공유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물론 어느것이 대세일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곧 밝혀졌다. 이 시기 잡스는 냅스터와 같은 서비스들을 관찰하면서 아이튠즈라는 훌륭한 플랫폼과 아이팟을 들고나와서 사람들이 스스로 지갑을 열어 음반을 구매하도록 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음반 시장에 태풍을 불러왔다. 화폐에도 이 시기 혁명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앞에서 언급한 P2P 기반의 기술에다가 안정성을 포함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시작은 알려지지 않은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익명의 개발자였다. 2009년 11월 19일 사토시는 bitcointalk.org 라는 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자신이 고안한 전자화폐를 이름하여 비트코인이라고 부르고 최초로 공개하였다. [전자화폐의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사토시라는 인물이 만든 비트코인 포럼, 들어가보면 기술적인 것 뿐 아니라 경제 등 무척 흥미있는 주제들이 있다] 이때만 해도 비트코인은 개발자나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와 같았다. 서로 비트코인을 채굴해서 주고 받기도 하고, 물건을 교환하기도 하는 등 취미생활과 비슷한 일들이 일어났다. 재미로 비트코인을 모으는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잡동사니와 비트코인을 교환하면서 코인을 모으기도 했다. 예를 들면 쓰지 않는 쿠폰과 같이 환급성이 좋고 자신에게는 별 필요없는 것들이 교환의 대상이었다. 자연스럽게 해커들과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은 하나의 그들만의 통화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최초로 만든 사토시는 2010년 12월 13일을 끝으로 게시판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럼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은 무엇일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과 채굴이라는 말로 대변될 수 있다. 원래 화폐란 발행인이 보증한다. 위조 지폐를 만들면 이것에 대한 위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