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조금 지나는 기간 동안 책 두권을 내었다.
어째든 책 쓰기는 의미있는 일이다.
백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한권의 책을 쓰는게 낫다.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14년 7월15일 [구글 애플 그다음 별]이라는 책 한 권을 내었고, 15년 4월에는 [붉을 별이 온다]는 책을 내었다. 둘 다 같은 출판사였다.
책을 낸 목적은 돈 벌기 위한 것은 아니었고 나름 의미있는 일들을 해보고 싶어서 였는데 참으로 느낀 점들이 많았다.
책을 내고 나서 새롭게 인연이 되어 만난 분들도 많고, 강의도 하는 기회를 얻었다. 내가 전문강사가 목표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즐거우니까...
혹시라도 책을 내고 싶어하는 분들 - 주변에 의외로 책 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 은 참고하시라고 몇자 적어본다.
1. 책은 어떻게 내야 할까? - 출판사 원고 접수는 아주 어렵다.
출판사 홈피에 가면 어디나 원고 접수란이 있다. 그럴정도로 책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이 원고 접수란으로 책을 접수해서 제대로 책을 내기란 참으로 어렵다.
아주 좋은 원고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원고는 그렇고 그렇기 때문이다.(이건 출판사 지인이 직접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출판사는 작가를 발굴하는데, 요즘은 페북이나 SNS 상에서 화제가 되는 블로그나 인기글들을 꾸준히 써나가는 사람들을 발굴한다. 한창 화제가 되었던 '지적대화를 위한 얕고 넓은 지식'이라는 책도 팟캐스트에서 떠서 책으로 나온 경우다.
2. 책은 어떻게 내야 할까? - 자가출판은 어떨까?
자가출판이 가능하다. 몇몇 회사에서는 아예 자가 출판 패키지를 만들고, 높은 인세로 유혹하기도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자가출판은 아무리 인세가 높고 조건이 매력적이더라도 따져보면 손해다. 최소 자가출판을 위해서는 간단한 교열 만을 포함해서 최소 부수로 이백만원 정도 드는데 이걸 그냥 자기만족으로 갖고 있을 생각이라면 자가 출판도 상관은 없으나....
사실 자가출판은 책 쓰느라고 고생한 시간에다가 출판비용까지 본인이 부담하는데 정작 책을 안팔리기가 십상이다. 자가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절대 손해보지 않는다. 즉 리스크는 작가 자신에게 있다.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출판하는 경우가 아니면 자가출판은 말리고 싶다.
3. 그러면 책은 어떻게 내야 할까?
내가 만약 유명인사가 아니고, SNS상에 뜨는 블로거도 아니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생각에는 출판사와 직접 만나서(어떻게든.. 예를 들어 지인 소개를 통해서)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다.
출판사는 원래 좋은 콘텐츠에 굶주려 있고, 기본적으로 책을 매년 발행해야 하는 목표가 있다. 그러므로 어느정도 좋은 콘텐츠라면 무명 작가라도 낼 의향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출판사와 꾸준한 대화와 조율이 필요하다.
만약 이번에 실패한다면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이런 현실의 벽을 느낄수도 있고 다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즉 책상앞에서만 앉아서 내 원고가 놀랍다고 자기만족에 빠질 가능성이 적어지고 현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4. 내 책은 얼마나 팔릴까?
내 책이 얼마나 팔릴가는 작가의 초유의 관심사이다. 출판사도 예측을 하는데 통상 출판사가 작가보다 훨씬 정확하다.
매일 밥먹고 하는일이 책 내는 것이니 한두 권 쓰는 작가보다 감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물론 아주 가끔 예외도 있다. 이래서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것인가..)
매일 밥먹고 하는일이 책 내는 것이니 한두 권 쓰는 작가보다 감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물론 아주 가끔 예외도 있다. 이래서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것인가..)
어째든 처음 책을 쓰는 사람들은 보통 내 책이 한 십만부는 팔리지 않을까 하는 착각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있다.
정말 착각이다. 대한민국에서 영역별로 한해 만부가 넘게 팔리는 책도 손에 꼽을 정도다. 현실을 말하면 책을 내서 천부를 파는 것도 쉽지 않다.
처음에 책을 내면 지인들과 친인척들이 갸륵해서 사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두번이다.
결국은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측 책은 최소 이천권은 팔려야 출판사도 손해보지 않는다.
체면 차릴려면 이쇄는 가주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많은 않다.
4. 드디어 출판사와 계약을 하게 된다면 인세는 어떻게 될까?
책을 새로 내는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다. 인세는 통상 5~10% 사이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책이 만권 이상 팔리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출판사와 애써 인세로 씨름할 필요는 없다.
특히 전문서적이고 영역이 한정된 책이라면 팔리는 시장이 명확하다.
그러면 선인세(계약금 조로 보통 받는 금액)를 받고 책 팔리는 것을 기다려도 처음 인쇄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다.
즉 인세는 출판사와 협의는 하되 십만부 팔릴 책이라면 모르겠으나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좋다. 내가 유명작가라면 고자세가 가능하지만 책 내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이라면 인세는 한 마디로 그리 중요하지가 않다.
5. 책을 쓰는 과정은 어떤가? 원고를 다 쓰고 계약을 할까?
책은 원고를 다 쓴 후에 출판사와 계약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이런 방법을 권하지 않는다.
출판사는 어머니이고 작가는 아버지이다.
책을 내는 과정에서 출판사 기획자와 끊임없는 대화와 조율이 필요하다.
만약 그런과정이 생략되거나 없어지면 좋은 책이 나올 확률이 적다.
책을 쓴다면 기회자와 귀찮을 정도로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
내 글에 빨간 펜으로 (사실은 워드로 ) 죽 그어버리는 아픔을 겪으면서 서로 조율하는 과정이 있어야 좋은 책이 나온다.
6. 책을 완성하면?
이 후는 마케팅이다. 출판사와 저자의 발로 뛰는 마케팅과 책이 대중에게 얼마나 선택받는가에 달렸다.
기회가 되면 책을 제대로 파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겠다.
작가의 꿈은 보람있지만 막상 현실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작가라는 직업의 년 평균 수입이 수백만원이란다.
7. 마무리하면
수억원을 버는 스타작가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돌아보면 책을 왜 쓰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자기 만족이라면 직업을 갖고 틈틈히 써서 출판사와 만나서 이야기하면 된다.
분명한 것은 책을 내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생각처럼 많이 팔리지도 않는다.
책을 쓰려면 반드시 출판사와 만나서 기획출판을 권한다.
그래야 본인에게도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어째든 책 쓰기는 의미있는 일이다.
백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한권의 책을 쓰는게 낫다.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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