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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불황시대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은 해법

일본 전문가라는 김현철 교수의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를 읽었다.
읽은지는 한참 지났지만 책꽂이에 계속 꼽혀 있길래 문든 서평을 적어본다

이 책은 요즘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본의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자는 책이다.

우선 한국의 저성장 시대 진입을 알리는 상황들을 살펴보고, 일본이 저상장에 빠진 이유를 알아본다.
일본 기업의 고성장이 무너진 예들을 살펴보고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기업이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였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 중에 몇가지 인상적이고 공감되는 내용을 정리한다.



1. 저성장기는 기회다
저성장기는 영원히 가지는 않지만 오래간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이 기간동안에 도산할 가능성이 높다. 즉 몇개의 메이저만 살아남는 독과점 구조가 될 것이다.
저성장기 초입에 제품 원가 경쟁력과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해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래 버티고 살아남을 수록 나중에 더 큰 과실을 딸 수 있다.

2.큰 시장은 없다 그것은 환상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을 위한 휠체어나 관련 제품들이 대박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
실버산업 헬스케어 등등 모두 그럴듯해 보이지만 환상적인 큰 시장은 없다.
블루오션을 찾지 말고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3.도요타의 원가절감을 배우라
도요타는 JIT 방식을 협력업체까지 모두 적용하면서 무재고 운영으로 기업의 리스크를 줄였고 거기서 더 나아가 원가를 협력업체의 가격까지 관리하고 통제함으로서 최소의 비용으로 불리한 환율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원가절감은 저성장 시대의 덕목이다.

4.유니클로와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조하라
보통 일본에서 후리스는 10만원이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1만원대이다. 대박이다.
이러한 제품 가격에도 품질도 나쁘지 않다.
그런 비결에는 중국 제조공장에서 직접 발주하는 시스템과 매장을 도로변 간선도로 등에 두고 운영하는 창고형 매장 시스템이다.
앞 포스팅의 한국 기업 쥬시도 그 좋은 예이다.

5.저성장기에는 영업이다.
영업이 가장 중요하다. 이유는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영업력이 없으면 불황기에는 회사가 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업 사기를 고양하고 과학적인 영업 방법과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다 맞는 얘기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기업의 생존에는 자신이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요소들이 더 많다.
저성장기에 불행하게 초과공급이 되는 업계에 있다면 망하기 십상이다.

미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구조조정과 결단을 하는 경영자가 내가 보기엔 가장 중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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