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는 우리에게 무척 소중하다.
맛있는 한끼는 머리를 식혀주고, 마음을 기쁘게하고, 함께 먹는 사람들과 관계도 좋아지고, 한끼가 하는 역할은 생각보다 크다.
십수년동안 주로 시청, 광화문, 강남 등지에서 서식하면서 맛집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대체로 비싼 곳이 맛있었다.
오히려 아주 유명한 곳은 생각보다 못할 경우도 많았고 초기에는 맛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 냄새가 나는 곳도 많았다.
특히 시청인근에서 십여년 있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즐겼던 맛집들은 십년이 지나면서 대부분 기업형으로 바뀌었고 그 때 반갑게 인사하시던 주인 할머니는 얼굴도 보기 힘들다.
최근 고대 쪽으로 자주 가게 되면서 맛집 찾기가 더 힘들었는데 아는 지인을 통해서 동네 맛집을 하나 발견했다.
이곳의 특징은 가격이 그리 비싸지도 않은데다가 맛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아내가 특히 오삼(오징어 삼겹살)을 극찬했다.
타종돌솥밥이라고 지하철(고대역)하고 버스로 두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어 거리도 애매하고, 찾기도 쉽지 않는 곳이다.(종암동 소재)
오삼을 시켰지만 조금 늦게 가는 바람에 다 떨어지고 삼겹살 밖에 없다고 해서..
아쉽지만 삼겹살을 먹었다.
가격표다.
돌솥밥에 함께 나오는데 이번에도 정신없이 먹다가 나중에 생각나서 한컷 찍었다.
사진을 찍자 왜 찍냐고 젊은 주인집 아들이 물어보길래..
블로그에 올릴려고 그런다고 하면서 나 때문에 사람들 오면 서비스 잘 해주실거냐고 묻자 하는 말... 지금보다 손님 더 오면 힘들어서 안되는데....
따뜻하고 푸짐한 한끼를 먹고 싶을때 추천한다.
먹는 것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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