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12년 12월에 BufferBox 를 인수하였다.
택배회사인 BufferBox 는 우리나라 지하철의 물품보관소와 같은 보관대(BufferBox)를 만들어 놓고 사용자가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BufferBox 를 주소로 등록하면, 택배는 BufferBox 에 안전하게 배달되고, 사용자는 자신이 주문한 물건을 퇴근길에 BufferBox 에 들러서 모바일로 받은 비밀번호(Pin Code)를 입력하면 물건을 찾게 되는 일종의 안전택배 서비스이다.
구글이 궂이 택배회사까지 인수할 이유가 있을까? BufferBox 인수는 크게 보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대한 구글의 도전이다.
구글은 2012년 NFC 기반의 모바일 결재 서비스인 구글 Wallet을 출시하였다. 물론 아직 활용도는 높지 않다.
또한 페이스북 Offer와 유사하게 여러 업체들과 제휴하여 쿠폰과 오늘의 Deal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Offers를 갖고 있다.
여기에 과거 Google Product Search 라는 상품 검색 서비스를 Google Shopping 으로 탈바꿈시켜 인터넷 마켓 플레이스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쯤되면 구글의 모바일 결제 시장에 대한 전략이 어느정도 보인다.
Google Offers를 통해서 사용자의 비결재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서, 자연스럽게 활용을 유도하고, Google Shopping 과 BufferBox 와 같은 택배 서비스를 결합하여서, 쇼핑에서 구매, 그리고 택배 배달까지 완결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파괴력이 있는 서비스가 Google Now 이다.
Google Now 는 모바일 결재 서비스와 결합되어 훨씬 강력한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의 일정에 맞는 비행기 티켓을 구글 Now 가 제시해주고, 구글 Offer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의 할인 항공권 티켓과 숙박권을 제안해준다. 구글 Wallet으로 결제하고 공항에 가면 구글 Now 에서 발권할 필요도 없이 내 티켓을 제시해준다.
쇼핑도 마찬가지다. 구글 쇼핑에서 물건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결재와 배송이 한번에 진행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구글의 이러한 완결형 서비스에 대한 전략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편리를 가져올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빅브라더에 대한 불편함도 감출수가 없다.
이미 구글은 국가 이상의 데이터라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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