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서 오리지널스를 완독했다.
와튼 스쿨 심리학과 교수로 있는 애덤 그랜트가 쓴 책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심리학자가 여러 실험을 통해서 통계학 등 수학적은 방법으로 검증된 이야기들을 나열한다. 인간이 어떻게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선택을 하는지를 알려준다.
때로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증명되지 않았던 것들도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검증해가면서 새롭게 확인시켜준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읽어볼만한 책이다.
단점아닌 단점이라면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과 그랜트가 주장하는 사례들은 주로 미국인들의 이야기들이라 샌드버그나 와비파커와 같이 알만한 사람들이나 이야기도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도 있어서 다 읽는데는 인내심을 요하기도한다.
그동안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 우리가 오해하던 이야기들을 많이 알게도 된다.
하나만 소개하면 위대한 기업가들이나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모두 그 일에 올인한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다들 보험 하나씩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에게 강제로(? 설득당해서 애플을 창업하게 된 워즈니악도 창업 후에도 1년 동안이나 HP에 계속 다녔다.
와비파커라고 이제는 기업가치가 수조원에 이르는 온라인 안경회사의 창업자들은 MBA를 마치고 각자 다닐 회사들을 알아보고 그곳에서 일하면서 온라인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즉 성공한 대다수의 독창적인 인재들은 자신이 새로운 일에 올인하기 전에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보험 하나씩은 다 들고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성공한 독창적인 사람들의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그 중에 필자에게 가장 흥미로는 것 중에 하나는 분풀에 화를 내는 것의 유형들이었다.
그랜트는 다음의 실험을 하나 소개했다.
낙태를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은다음 각자 낙태를 찬성하고 반대하는 이유를 사설로 쓰게 했다. 그리고 그 보고서를 각각 반대하는 사람들이 평가하도록 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멍청한 주장이라는 반대론자의 평을 들은 사람들에게(한 마디로 열 받은) 서로 다른 분풀이 방법을 주었다.
하나는 샌드백에다가 평가자의 얼굴을 그려놓고 때리고 부수는 폭력적인 방법과 또 정반대로 조용한 환경에서 분노를 가라않히는 소극적으로 보이는 방법도 제공하였다.
결과 분노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사람은 혈압도 높아지고 평상시 행동에 폭력성이 더 높아진 반면, 조용히 있던 그룹들은 오히려 덜 스트레스를 받는 결과를 얻게 된다.
고전에 이런 말들이 있다. 분을 내지 말고 화를 분출하지 말라고....
이 책은 독창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대한 주제이지만 사실 자세히 읽어보면 우리가 어떻게 선택을 해야하는지,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하는지에 대한 흘륭한 지침서가 될 수도 있다.
확실히 검증된 내용을 다루는 심릭학 교수 다운 책이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사람이 된 과정에서는 한가지 공통분모가 있단다. 그것은 다작이다.
글쓰기든, 아이디어 창출이든 다작을 만드는 가운데 최고의 작품들이나 아이디어가 나오는 법이다.
한동안 바쁜 핑계로 놓았던 글쓰기를 이제 다시 해야겠다.
머리가 굳어지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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