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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성보다 못한 애플

잡스가 맥컴퓨터를 완성했을 때였다.

빌 게이츠의 윈도우가 검은 바탕에 코멘드만 가득한 도스 시절에 잡스는 획기적인 GUI라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운영체제인 맥을 발표했다.

발표전에 개발자들은 모두 연이은 야근으로 뻗어 있었다.
하지만 잡스는 맥을 먼가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발표하기를 원했다.

그것은 데모프로그램이라는 당시에는 매우 생소한.. 말하자면 컴퓨터가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뻗어있는 개발자들을 한마디로 일으켜 세웠다.

 '이 아름다운 맥을 발표하는데 데모는 꼭 필요해! 그게 없으면 말이되?'

결국 잡스는 개발자들이 스스로 기어나와 데모용 코드를 작성하도록 만들었다.


어제 발표한 아이폰과 애플 와치는 궂이 새벽에 일어나 보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확실히 대중의 기대에 못 미쳤다.



물론 인터페이스나 크기 등에서 확실히 좋아할만 한 이유도 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이미 수많은 제품들으 내 놓은 와중에 혁신이라기보다는 비슷한 경쟁을 하는 모습에 지나지 않았다.

확실히 지도자 한 사람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가 이번 발표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팀쿡은 디자이너나 창업가는 아니고 잡스에 충실한 직원에 가깝다.
과거 애플의 명맥을 이어가는 수준이지 더 이상 잡스가 그렸던 그 이상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번 발표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좀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면 애플의 아이폰은 6에서 끝난 것이다.

아이폰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큰 화면의 제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삼성의 노트 시리즈는 몇 년전에 이미 나왔고, 그럼에도 내놓지 않던 큰 화면의 아이폰 제품 수요 때문에  이제 나온 아이폰 6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 아이폰 7은 어떻게 될까?

획기적인 센서나 기능이 들어가는 것으로 어필될까? 아마 삼성이나 중국제품이 애플보다 훨씬 빠를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폰은 6에서 끝났다. 이제 더 크게 만드는 것도 어렵고 디자인도 거기서 거기다.

플렉서블 화면은 삼성에 밀리고, 애플 입장에서는 따라가는 것 말고는 대안도 없다.


애플와치는 어떤가?

삼성기어 시리즈보다 새로울 것이 별로 없어보이고 발표회장에 비치된 제품은 단지 데모용 프로그램만 돌아가는 수준이다.

LG의 와치 R에 비해서는 디자인도 그리 끌리지도 않는 어찌보면 흔한 모양이다.


결국 애플의 혁신은 잡스 이후에는 끝났다.


이제는 삼성이 어떻게 중국업체들을 Defense 하냐가 더 관심거리겠다.

애플은 자신만의 OS를 가지고 있고 수려한 인터페이스와 하드웨어로 팬들을 여전히 확보할 것이지만 그 이상은 어려을 것이다.

확실히 이번 제품 발표로 인해서 이제 스마트 제품은 취향에 따른 선택이지 월등한 제품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애플은 15% 선에서 오락가락하는 점유율을 보일 것이고 그것이 급격하게 변동될 일은 없을 듯하다.

최소한 애플은 자사의 제품에 열광하는 팬보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전쟁은 삼성의 점유율을 LG와 중국, 대만업체들이 얼마나 가져오는 것으로 좁혀진다.

삼성은 계산하느라 복잡한 심정이겠지만, 확실히 삼성이 보여준 기어 VR이나 갤럭시 노트4 엣지 등은 애플보다 확실히 더 혁신적이다.

잡스 같은 사람 한 명 더 나오지 않는 이상, 이제 스마트 제품은 제품 기술력 싸움이다.
누가 먼저 고해상도 제품을 내고 누가 먼저 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업체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이익은 줄어들고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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