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이 견디지 못하는 신체를 갖고 있다.
게다가 오래도록 앉아서 일하는 것은 건강에도 정말 좋지 못하다.
일 때문이라도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앉아서 일하는 것이 그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스탠딩 테이블을 하나 갖고 싶었다. 입식 책상 말이다.
의자에 앉는 것이 아닌 서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절실했다.
수많은 검색을 했으나 국내에 입식 책상을 파는 곳은 거의 없다.
입식 책상이라는게 높이가 최소 1미터 이상되야 하는데 의자에 앉아서 쓰는 책상인 740cm정도의 높이의 책상이 대부분이다. 아무 수요가 적어서 그런가보다.
거의 유일하게 본 것이 이런 것들이다.
이른바 졸음방지 및 불량학생을 위한 입식 책상이란다. 이걸 집에서 쓸수도 없고...
스타벅스에 가보면 홈바 형태의 높은 책상이 있어서 즐겨 앉곤 했는데 그걸 구하기도 만만찮아서 매우 고민이었다.
유럽에서는 일부 사무실에서는 전동 입식 책상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가격이 넘사벽이다. 거의 이백만원 가까이 하니...
고민하다가 훌륭한 대안을 찾았다.
바로 이케아에서 자작한 스탠딩 데스크를 쓰는 사람들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바로 이 사진이다. 20불로 스탠딩 데스크 만들기였는데... 머 콜롬부스 달걀 세우는 것 처럼 별거 아닌거 같아도 그래도 모를땐 정말 수가 없어 보인다.
나도 못할게 없지 않은가. 게다가 우리 집에서는 안쓰는 물건이 하나있어서 다음과 같이 구성해 보았다. 사실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역시 별거 아니다.
집에 몇년째 안쓰는 작은 상 하나를 책상에 올리고 그 위에 모니터와 키보드를 올려 놓았을 뿐이데 훌륭한 입식책상이 되었다.ㅎㅎㅎ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우선 앉아서 한시간이상 못버티던 내가 이제는 두세시간은 허리나 어깨 아픈 통증 없이 일할 수 있다. 아내도 보더니 좋다고 감탄한다.
게다가 서서 타이핑하거나 일하면서 집중도가 두배는 느는거 같다. 실제로 EBS로 기억하는데 서서 공부하는 경우 앉아서 하는 경우보다 성적이 훨씬 더 좋아졌다는 조사 발표도 있었다.
입식 책상 쓰면서 느낀 것은 일할 때 예전보다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래 서 있으면 힘들지 않냐고 물어본 분들이 계신데, 처음 며칠은 약간 다리가 아팠으나 허리가 매우 편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반나절 정도는 너끈했다.
게다가 두시간 일하면 아파오던 어깨가 이제 몇시간 집중해도 괜찮을 정도로 좋아졌다.
입식 책상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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