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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Clio 로 본 QM3 구매 결정기

필자는 지난 달까지 유럽에서 르노 Clio 신형을 리스하여서 약 칠천킬로미터가 조금 안되는 거리를 주행하였다.

작은 차이지만 거의 한달 반을 몰다보니 르노 차량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갔다.
르노 Clio 신형 모델은 프랑스에서 가격이 한화 2천만원 정도이며, 캡쳐 (한국 모델명 QM3)는 삼천만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유럽에 있는 동안 한국에서 캡쳐를 2천만원 초반부터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현지인들도 가격 얘기하면 다 놀랄거다.

Clio 와 캡쳐에 대한 평가를 자동차 렌트 업종에 근무하는 현지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아주 좋은차라고 호평을 한다.
캡쳐의 베이스 모델이 Clio 이니 국내에 들여온 QM3(캡쳐)도 유사할 거 같다.

실제로 QM3 를 보니까, 확실히 Clio 랑 빼다 박았다.

내가 몬 Clio는 가솔린 모델인데 모양은 이렇게 생겼다.


[출처 : Clio 홈페이지]

계기판은 상당히 직관적이며 보기에 편하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은 유럽향은 LG 제품에 지도는 톰톰 지도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화기와 블루투스 연결 및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아이팟과 같은 애플 제품은 USB 포트를 통해서 자동 연결을 지원한다.
(QM3는 T맵이 깔려 있다.)
아이팟 연결이 되어서 얼마나 음악 듣는데 요긴하게 썼는지 모른다.
그리고 네비 안내방송이 나오면 자동으로 라디오나 오디오가 줄어 드는 기능도 갠찮았다.

오디오는 품질이 아주 좋지는 않다. 큰 기대보다는 라디오 듣는 용도로 쓰면 무난하다.

시동을 걸면 내 귀 기준으로는 조금 묵직한 엔진 소리가 들린다.
유럽차는 한국이나 일본차들처럼 정숙성보다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 컨셉인거 같다.

만약 우리나라 중형차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QM3는 실망할 수도 있을거 같다.
고속도로에서 엄청난 시간을 주행했는데 음악 감상에 방해될 정도의 소음은 아니지만 중형차 정도의 정숙성을 기대한다면 그건 아니다.
고속도로에서의 풍절음은 외부 상황이 아주 잘 들릴 정도로 느껴지지만, 운전하는데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승차감도 나쁘지 않다. 나는 하루에 최고 일곱시간을 달리면서 그렇게 불편하게 느끼지 않았다. Clio 역시 해치백 모델이라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을 접지 않고도, 큰 트렁크 3개가 거뜬히 들어간다.
이번에 QM3 트렁크를 보니까 4개의 대형 트렁크도 싣겠다.

속도는 독일 아우토반에서 최고 180 km까지 찍었다. 물론 이렇게 달리니 연비는 좋지 않았지만, 어째든 차가 길이 좀 들자 130~140까지는 쉽게 치고 올라왔다.
그 덕에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 가는 길에는 광속의 질주를 일곱시간 동안 하던 기억이 난다.

차 힘은 생각보다는 더 좋았다. 기대 이상이다.

매장에서 QM3를 보면서 유럽에서 몰던 기억도 나고 해서 우리는 구매를 예정하고 있다.

단 몇가지 단점에 대해서는 각오하고 있다.

우선 지금 모는 중형차 수준의 정숙성은 아니라는 것과, 승차감도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다는 것 말이다.
그리고 예쁜 외관과 뛰어난 실용성은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매일 고속도로를 뛰는 사람이 아닌 이상, 우리와 같이 일주일에 한두번 운전하고 명절에나 한번 장거리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실용적인 차인것 같다.

게다가 유럽에서 몇번 운전해보니 소형차 해치백 모델이 참으로 알맞은 거 같다.
운전하기도 편하고 기름값도 상대적으로 적게 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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