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애플 제품은 비싸기도 하거니와 주변기기도 이유없이(?) 비싸다. 과거 애플 아이팟 클래식을 사면서 산 애플 30핀 전용 독이 있는 스피커 역시 가격대가 30만원이 기본이었다. 라디오와 아이팟을 하나 꼽을 수 있는 스피커가 30만원이라니.. 머 그래도 사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아이팟 클래식은 하드 디스크로 전락하다가 결국 서랍장안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원래 잡스는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만들 때 가졌던 꿈은 오래된 가전처럼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발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사업가보다는 어찌보면 예술가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잡스의 희망(?)과는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안쓰는 제품들이 쌓여갔다. 이 애플 전용 스피커도 마찬가지였는데, 필자가 저렴한 가격에 이베이에서 블루투스 리시버를 하나 사면서 완전히 운명이 바뀌었다. (2000년 초반에 미친듯이 직구하던 이래 아주 오랜만에 직구했다.) 결과는 ? 대만족이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었고,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바로 이 까만 놈 하나를 30핀 자리에 꼽으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훌륭하게 변신한다. 스마트폰을 지금은 갤럭시 시리즈를 쓰고 있는데, 라디오 뿐 아니라 밀크 앱을 연결해서 원하는 음악을 듣으면서 작업하고 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도 노래 잘 하네... 요즘 블루투스 전용 스피커 가격이 이해가 안될 정도로 비싼 경우가 많은데... 안쓰던 제품이 블투 리시버 하나로 다시 부활했으니. 아마 잡스가 살아있었고 애플에서 직접 이런 스피커를 만들었다면 끝까지 살린 방법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상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