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돌풍 샤오미(Xiaomi)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과 맞물려서 아주 언론은 난리다. 어닝 서프라이즈라나 모라나.. 생긴지 오년도 안된 기업에 삼성전자가 과연 휘청하는 걸까? 정말 이런 난리의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은 2007년 아이폰이 세상을 강타할 무렵에 갤럭시를 출시하면서 애플과 양자 구도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때 삼성의 전략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쓸만한 스마트폰을 만들어서 애플과는 비교해서 가격이 적당한(사실은 싼)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철저하게 상대방을 벤치마킹하면서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까지도 가져올려고 애플과 정면 대결을 벌였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상대가 되지 못한 것은 삼성의 막강한 마케팅과 공급망 때문이었다. 한 때 삼성의 마케팅으로 인해서 HTC의 대표는 자사의 제품이 우수하지만 묻혀버렸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이 갖고 있는 부품의 수직 계열화는 (스크린부터 AP까지) 애플조차도 삼성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을 꺼리게 만들 정도도 막강했다. (과거에 잡스가 삼성과 한판 벌이려고 할때 팀쿡은 말렸다.. 이유는 삼성이 스마트폰 부품들의 핵심 공급자였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삼성이 호되게 당할 것처럼 보이는 도전에 직면했다. 바로 가격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샤오미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나 그냥 오픈소스이니 사용할 뿐이고, 커스터마이징을 통해서 구글 플레이 못지 않은 장터를 갖고 있고 구글과는 전혀 관계없는 회사, 게다가 중국이라는 최대의 강점을 사용해서 적은 비용으로 부품을 아웃소싱하며 그리고 마케팅을 절대로 (사실은 매출의 1%) 오버하게 하지 않음으로 마케팅에 천문학적인(수조원)의 비용을 쏟아붓는 삼성전자와는 대조를 이루었다. 무조건 웨이보와 같은 입소문에 의존하는 마케팅이 가격 경쟁력과 맞물려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