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국내 신문에는 삼성전자에 대해 걱정(?)하는 기사들이 많다. 주요 내용은 삼성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예상되는데 반도체 부문의 이익이 3조원이라고 예상한다는 것이다. 즉 무선 사업부(IM)쪽 순익은 거의 ZERO라는 말이다. 이 예상대로 간다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정말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삼성이 갤럭시 S3 팔면서 한 분기당 수조원대의 이익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랜 일이 아니다. 경쟁사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내 놓지도 못하고 있을 때 애플과의 특허 분쟁 등을 감안하면서도 과감하게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 시리즈에 배팅한 것이 맞아 떨어진 셈이었다. 그러나 성공하면서 삼성은 관료주의에 빠졌다. 사실 그 전에도 그런 경향은 계속 있었지만 말이다. 대표적인 것이 갤럭시 S5 이다. 삼성은 갤럭시 S5 를 시장에 내 놓으면서 전작인 s4 에 비해서는 스펙이 조금 올라간 수준의 제품을 90만원 가까운 비싼 가격에 내 놓았다. 방수기능이 들어가긴 했지만 그리 소비자들에겐 어필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문제된 것은 갤럭시 S5의 디자인이었다. 이 디자인에 대해서 수많은 누리꾼들이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의 디자인 관련 고위임원은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만든 훌륭한 제품이라고 한마디 해서 더 큰 실망을 가져왔다. 결국 결과가 말해준다. 원래 스마트폰 시장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 한 업체가 독식하기는 어려운 시장이다. 삼성이 조금 더 빨리 치고 나와서 승부수를 던져 그 과실을 맛 보았을 뿐이다. 중국이나 LG 대만 업체들이 삼성만한 제품을 못만들 이유가 이제는 거의 없어졌다. 비슷한 가격 혹은 더 저렴한 가격의 유사한 스마트폰 제품들이 있는 작금의 시장에서 삼성이 결코 안드로이드 진영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는 없다. 삼성이 마케팅 비용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소비자들 마음에 안들면 끝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