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삼성에서 친절한 갤럭시 라는 모토로 갤럭시 노트3를 갤럭시 기어와 함께 출시하였다. 갤럭시 기어는 정말 삼성다운 제품이다. 보통 신제품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에게서 먼저 검증하고 나서 글로벌 시장에 내 놓는 것은 삼성의 전형적인 전략이지만, 갤럭시 노트 2 등 전작의 성공에 고무되서인지 국내와 해외시장에도 거의 동시에 출시했다. 제품에 대한 삼성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어째든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선에서 제품을 만들었다. 실용성에서 나쁘지 않은 일종의 모험인 셈이다. [갤럭시 기어, 출처: 삼성전자] 엄청나게 혁신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실생활에 필요한 수준으로 해볼만한 제품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애플은 좀 다르다. 애플은 삼성처럼 하드웨어를 자주 잘 뽑는 재주는 없다. 대신 잡스가 추구하던 완벽주의가 묻어나는 제품을 만든다. 여기에 힌트가 되는 제품이 있다. 바로 네스트(Nest)이다. 네스트는 필자가 강의할 때 종종 써먹던 기업인데, 애플 출신이 만든 회사로 새 둥우리와 같은 모양에서 착안해서 만든 온도 조절기이다. 쉽게 말하면 귀뚜라미 보일러 온도 조절기를 생각하면 된다. [네스트, 출처: Nest.com] 하지만 이 작고 예쁜 네스트가 다른 온도 조절기와 다른 점은 바로 스스로 학습하는 것에 있다. 집안의 온도를 1년 365일 학습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최적의 온도로 집안의 온도를 조절해 준다. 이러한 류의 서비스는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현재는 운영체제를 갖고 있는 회사가 아니면 하기가 어렵다. 즉 고객의 데이터를 갖고 패턴을 분석해서 특정한 서비스를 알아서 해주는 것은 고객 데이터가 없으면 불가능한 영역이다. 현재 이러한 유의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한 업체는 구글과 애플 그리고 제조업체로는 가장 휴대폰을 많이 팔아서 구글과는 비교 되지 않지만 그래도 삼성전자가 유력하다. 애플에서 만들고 있는 스마트 와치는 이